1960년대 '독일 축구의 전설' 우베 젤러, 85세 나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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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의 전설 우베 젤러가 21일(현지시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1936년생 젤러는 1953년 독일 분데스스리가 함부르크SV 팀에 데뷔해 1972년까지 총 476경기에 출전해 404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젤러는 경기 종료 직후 낙심해 잔디에 누워있는 팀 선수들을 한 명씩 끌어 안아 들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축구 역사 속 '평화의 상징' 장면으로 기억된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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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독일 축구의 전설 우베 젤러가 21일(현지시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1936년생 젤러는 1953년 독일 분데스스리가 함부르크SV 팀에 데뷔해 1972년까지 총 476경기에 출전해 404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선 서독 대표팀의 주장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이끌어냈다.
1954년부터 1970년까진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72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득점했다.
데뷔부터 은퇴까지 함부르크 한 팀에서만 활약한 젤러는 함부르크의 올타임 레전드로도 불린다.
1963-64 초대 분데스리가 시즌에서 함부르크는 6위에 그쳤지만, 젤러는 30경기 30골을 득점하며 초대 득점왕에 올랐다.
함부르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베 젤러를 애도한다. 그는 분데스리가 최초의 득점왕이었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SNS에 "그는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었고,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함부르크는 지난 5월 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월드 클래스' 손흥민 선수가 활약했던 팀으로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활약 당시에도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 뛰어난 실력뿐 아니다…'평화의 상징' 스포츠맨십 보여준 젤러
젤러는 뛰어난 축구실력뿐 아니라,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 당시 서독 팀의 주장으로의 활약상으로도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독과 잉글랜드의 결승 월드컵 결승 당시, 막판까지 숨막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2대2 무승부가 이어지던 그때, 월드컵 역사상 가장 논란의 골이 터져 나왔다. 당시 잉글랜드 소속 제프 허스트가 찬 공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지만, 당시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하면서 지금까지도 역사상 '최악의 오심'으로 남았다.
비디오 판독과 같은 첨단 기술이 없었던 당시 서독 선수들의 반발이 이어졌음에도 경기는 재개됐고, 이후 잉글랜드의 추가 득점으로 서독은 4대2로 패배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젤러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주심의 판정을 받아들였다. 이후 젤러는 경기 종료 직후 낙심해 잔디에 누워있는 팀 선수들을 한 명씩 끌어 안아 들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축구 역사 속 '평화의 상징' 장면으로 기억된다는 평이 나온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우베 젤러는 독일 축구의 전설로, 잊지 못할 경기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이날 독일 여자축구 대표팀은 젤러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색 완장을 차고 유로 8강전을 오스트리아와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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