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는 700원인데 우선주는 3000원이 넘네..SK증권의 굴욕

정해용 기자 2022. 7. 22. 1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증권(001510)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가 4배 넘게 벌어졌다.

보통주 주가는 700원대까지 하락하며 동전주로 전락했고 우선주는 300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하는데 한국거래소는 괴리율이 50%가 넘으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단일가 매매(일정 기간 들어온 주문을 모아 한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를 하도록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선주 주가, 보통주의 4배 넘어
일 거래량 하루 수천만원 불과
주가 변동성 커 1년 7개월째 단기과열종목 불명예

SK증권(001510)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가 4배 넘게 벌어졌다. 보통주 주가는 700원대까지 하락하며 동전주로 전락했고 우선주는 300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하는데 한국거래소는 괴리율이 50%가 넘으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단일가 매매(일정 기간 들어온 주문을 모아 한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를 하도록 한다.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커 거래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SK증권 우선주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1년 7개월 넘게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뢰도가 높아야 하는 증권사 주식이 오히려 주가 조작에 취약하고 투자자 손실 위험이 큰 종목이 된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 여의도 SK증권 본사. / 조선DB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증권 우선주는 지난 2020년 12월 10일부터 현재까지 단기과열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과도하게 높게 거래되기 때문이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주가는 741원이다. 그러나 우선주는 3010원으로 보통주보다 4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먼저 해주는 주식이라 보통주와는 주가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4배가 넘게 주가 차이가 벌어진 경우는 이례적이다.

SK증권 보통주는 동전주로 전락했다. 지난해 12월 15일 1060원이었던 주가는 741원까지 하락해 7개월 만에 30.09%(319원) 급락했다. 21일 기준 거래대금도 4억4772만원, 시가총액은 3506억6190만원에 불과하다. 우선주의 경우는 보통주보다도 훨씬 거래가 적다. 거래대금이 1574만원, 거래량은 5216주에 그친다. 시총은 117억7666만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증권 우선주는 거래량이 너무 적어 적은 금액으로도 주가를 띄우거나 가라앉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받아야 하는 조직인데 오히려 믿음이 가장 가지 않는 상태로 자사 주식을 내버려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보통주의 70~80% 정도로 주가가 형성되는 게 일반적인데 너무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며 “주가 조작 세력의 목표가 되기 쉬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픽=손민균

SK증권은 SK(034730)그룹의 계열사였는데 SK그룹은 지난 2018년 7월 보유하고 있던 주식 10%(보통주 3201만1720주)를 사모펀드(PEF) J&W파트너스에 매각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J&W파트너스 지분율은 19.6%(9260만9439주)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주가도 상당히 낮은 상태여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취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우리금융지주(316140)가 SK증권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SK증권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