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 의지에 바이든 "국방부, 지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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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사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국방부가 지지하지 않는다"며 간접적인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는 민주·공화당을 막론하고 강행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와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지금 당장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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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추진에 간접반대 피력
日 의원 7명도 내주 대만 방문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사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국방부가 지지하지 않는다”며 간접적인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는 민주·공화당을 막론하고 강행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와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일본 의원들도 다음 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미·일의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지금 당장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을 자극하는 행위가 양국 간 갈등 확대로 이어지고, 이에 중국이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의회는 펠로시 의장과 의원단의 오는 8월 대만 방문을 여전히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과 함께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 독립을 인정하진 않지만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크 갤러거(공화·위스콘신) 하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외교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펠로시 의장이 당초 계획을 철회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미국 의원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국익과 상관없이 반중 감정을 자극하는 행위를 벌이려고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국방부는 해당 방문이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 확대와 중국의 무력 도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방위상을 비롯한 일본 현직 의원 7명이 오는 26일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리는 안보 회의 ‘카이다거란(凱達格蘭) 포럼’ 참석을 위해 대만을 찾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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