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코모도 입장료 30배 인상..조코위 "환경·경제 둘다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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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왕도마뱀의 서식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30만원 넘게 오르게 됐다.
22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동(東) 누사틍가라 주의 린짜섬을 찾은 자리에서 코모도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375만 루피아(약 37만7천원)로 올린다며 "우리는 관광 수입 증가와 환경 보전 둘 다 원하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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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란쯔섬 개발해 관광객 분산 시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코모도왕도마뱀의 서식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30만원 넘게 오르게 됐다.
22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동(東) 누사틍가라 주의 린짜섬을 찾은 자리에서 코모도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375만 루피아(약 37만7천원)로 올린다며 "우리는 관광 수입 증가와 환경 보전 둘 다 원하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왕도마뱀의 평균 몸길이는 2.3m, 몸무게는 80㎏에 달한다. 거대한 몸집으로 공룡의 후예로 불리기도 한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일대에만 서식하는 희귀동물로 유네스코(UNESCO)는 1991년 코모도 국립공원을 세계 자연 유산으로 올렸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서식지가 잠식되면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간 코모도왕도마뱀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10달러(약 1만3천100원)에 불과한 코모도 국립공원 입장료를 1천 달러(약 131만원)로 100배 올리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되고 관광객이 다시 몰리게 되자 결국 다음 달부터 가격을 약 30배 인상하고 정원도 연간 20만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방문자는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하며 공인된 의료 시설에서 받은 건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관광 업계에서는 관광 수입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조코위 대통령은 코모도왕도마뱀이 코모도섬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이날 방문한 코모도섬 인근 린짜섬에도 서식한다며, 코모도왕도마뱀 보전 지역으로 결정된 곳은 코모도섬과 파다르섬 뿐이니 관광객들은 린짜섬을 찾으라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린짜섬을 쥬라기공원처럼 만들겠다며 대규모 관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환경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조코위 대통령은 "여러분이 코모도왕도마뱀을 보고 싶으면 린짜섬으로 오면 된다"며 "여기에도 코모도왕도마뱀이 있지만 코모도섬보다 훨씬 저렴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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