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여부에 이상민 행안장관 "판단해봐야"

김윤구 2022. 7.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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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가 22일 중대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과 관련, 노사 협상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공권력 투입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다가 다시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고 있어서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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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서장 회의엔 "한가한 논의할 때 아냐..대단히 부적절"
파업 현장 찾은 이상민 장관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40여 일째 독(건조 작업장)을 점거하고 있다. 2022.7.19 [공동취재]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가 22일 중대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과 관련, 노사 협상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공권력 투입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다가 다시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고 있어서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한 듯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바로 공권력이 투입될지에 대한 질문에 "그것도 판단해봐야 한다. 완전히 무산된 건지 어떤 건지 파악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는 이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23일부터 대우조선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만큼, 최대한 이날 중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권력 투입 우려, 긴장 감도는 대우조선해양 (거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51일째인 2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 인근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2022.7.22 kane@yna.co.kr

앞서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 19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함께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의 파업 현장을 찾았다. 그는 당시 공권력 투입에 대해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여러 가지 희생이나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 수장과 함께 파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에는 윤 청장 후보자를 따로 만나 공권력 투입 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그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대응해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리는 데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장관은 "파업에서 동료 경찰들이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기 일보 직전인데 지금 한가하게 그런 논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전날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 총경들에게 숙고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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