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이지 않는 살인자' 밀폐질식사고.."전화 한통이면 막을 수 있어요"

이혜라 2022. 7. 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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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7월, 밀폐질식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입니다.

질식 사고 발생시 사망률이 50%에 육박하는 만큼, 사고 예방이 중요한데요.

작업자가 오폐수처리장이나 맨홀 등 밀폐 공간에서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 노출되거나 화학물질에 중독되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특히 여름에는 급격히 기온이 높아지거나 집중호우가 발생해 관련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문제는 밀폐 질식사고의 치명률(재해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이 타 산업사고와 비교해서도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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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밀폐질식재해 발생 주의 필요
안전보건공단, 질식재해예방 '원 콜 서비스' 주목
"전화 한 통"..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안전교육·장비 무상 대여
22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고온다습한 7월, 밀폐질식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입니다. 질식 사고 발생시 사망률이 50%에 육박하는 만큼, 사고 예방이 중요한데요.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보건공단의 ‘원 콜 서비스’ 등을 통한 사전 방지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혜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재해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여름철 단연 위협적인 사고는 밀폐질식재해.

작업자가 오폐수처리장이나 맨홀 등 밀폐 공간에서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 노출되거나 화학물질에 중독되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특히 여름에는 급격히 기온이 높아지거나 집중호우가 발생해 관련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문제는 밀폐 질식사고의 치명률(재해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이 타 산업사고와 비교해서도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최근 10년간(2012~2021년) 348명의 질식재해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65명(47.4%)이 사망했습니다. 치명률로 보면 추락재해(2.5%)보다 19배나 높습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산소결핍증 등 직업성 질병에 의한 사망자가 한 명 이상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을 수 있기에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인 겁니다.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안전보건공단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공단의 질식재해예방 목적 ‘현장으로 찾아가는 원 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질식재해예방 '원 콜(One-Call) 서비스'. (자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원콜서비스’는 밀폐공간 작업 3일 전 전화 한 통으로 안전관리전문가가 현장을 찾아 산소,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안전교육과 가스측정기·환기팬·송기마스크 등 장비 대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기업들은 안전관리 전문가의 지휘아래 작업장을 재점검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진영/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 산업보건지원센터 차장(산업위생관리기술사)]

“밀폐공간 보유 사업장에 나오면 밀폐공간의 질식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환기, (안전)교육, 보호구 구비 여부 등을 점검합니다.”

원 콜 서비스는 지난해 신청건수가 1000여회, 올들어서도 벌써 700건에 달할 정도로 산업현장에서 호평 받고 있습니다.

[최민수/동진쎄미켐 경영지원부 환경안정과 차장]

“공단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침을 안내해주고 현장을 감독해줘서 현장 안전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외에도 안전보건공단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질식사고 예방 장비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고 방지입니다. 철저한 사전 대비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이혜라 (hr12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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