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림1 재가동했지만.."EU 겨울철 가스 부족난 심화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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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독일로 가는 가스관 '노드스트림1'을 재가동했지만 공급 용량을 보수기간 직전 수준인 최대 용량의 40%로 결정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22일 '노드스트림1 재가동 이후 유럽연합(EU) 가스 수급 및 영향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공급 재개 발표에도 향후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공급 부족 우려로 천연가스 가격은 1.57% 상승한 157유로에 마감했다"며 "이는 노트스트림1 재가동에도 불구하고 공급 중단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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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스트림1 재개했지만 40% 감축 공급
"겨울철 다가올수록 수급불균형 심화 가능성"
ECB, 빅스텝 나섰지만 긴축 딜레마 커질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제재에 따른 부품(터빈) 반환이 지연될 경우 노드스트림1을 통한 공급량이 20%로 축소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EU가 러시아의 가스관 공급 중단에 대비해 수입처 다변화, 수요 축소 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으나 쉽게 해결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EU는 5월 2100억유로 규모의 ‘리파워(RePower)유로 계획’을 세웠다.
EU는 이미 미국 등에서 LNG 수입을 전년비 56% 늘려 가스수입량의 3분의 1이상으로 늘렸다.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의 수입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가스 공급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푸틴 대통령이 가스 공급을 조절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고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U는 가스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8월부터 회원국의 천연가스 사용 15% 축소를 추진하고 있으나 동절기 수요 확대를 고려할 때 가스 가격 안정에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 폴란드, 헝가리 등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스페인, 포르투칼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가스 소비 감축 방안이 합의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김 부장은 “수급 불균형 심화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유로존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속될 소지가 있다”며 “공급 부족 우려 지속으로 천연가스 가격은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독일 등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을 국가들은 공급 충격에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독일은 최대 가스저장 용량의 약 90%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약 65%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시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5%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렸지만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통화 긴축 가속 요인이지만 동시에 경기 충격 요인이라 통화정책의 딜레마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 부장은 “경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재정 정책이 보완되지 않는 한 ECB의 긴축 행보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적정한 정책 조합에 실패할 경우 경기침체 또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는 평가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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