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쌓인 곡물 2000만t 풀릴까.. "수출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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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막혀 있던 우크라이나 흑해 항로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지난 13일 4자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을 위한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해바라기씨, 옥수수 등 여러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었지만 지난 2월24일 전쟁 발발 이후 해상 수출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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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막혀 있던 우크라이나 흑해 항로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저장고에 쌓인 2000만t의 곡물 수출 재개로 전 세계 식량난 해소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합의안에는 우크라이나 최대 물류 거점인 오데사항에서 곡물 운송선이 이동할 때 러시아군이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BBC가 보도했다. 또 운송선이 오데사항 기뢰 부설 해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함정이 항로를 인도하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측이 우려하는 무기 밀반입·반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튀르키예가 수출입 선박을 검사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은 합의 임박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러시아의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며 “러시아가 책임있게 합의를 이행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지난 13일 4자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을 위한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또 곡물 수출입 항구에 대한 공동 통제 원칙에도 동의했다.
당시에도 금주 중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세부 사항에서는 이견이 나왔다. 러시아는 무기 밀수를 막기 위해 선박을 수색할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해바라기씨, 옥수수 등 여러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었지만 지난 2월24일 전쟁 발발 이후 해상 수출이 막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흑해 일대를 봉쇄했고 우크라이나도 항구 방어를 위해 해상에 대량의 기뢰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해상 수출이 막혀 현재 흑해 주변에 묶여 있는 우크라이나산 밀은 2000만∼25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넉 달 이상 지속한 공급 차질 탓에 지구촌 식량 위기는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기아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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