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제가 검찰총장? 尹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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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게 짓밟힐 것을 알고도 도끼를 목에 걸고 상소하는 선비의 마음으로 썼다"며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 출간 소감을 밝혔던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는 "저는 '휘슬'을 불러온 내부 고발자다. 스스로 만족할 때가 오겠느냐만, 힘이 남을 때까지는 안에서 계속 호루라기를 불 생각"이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내부 고발자의 삶이 평탄하면 내부 고발자가 아니다"라며 "지금 멈춘다면 내 후배들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계속 가야 한다, 한 걸음만 더'라며 주문처럼 저를 내몰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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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검찰에게 짓밟힐 것을 알고도 도끼를 목에 걸고 상소하는 선비의 마음으로 썼다"며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 출간 소감을 밝혔던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는 "저는 '휘슬'을 불러온 내부 고발자다. 스스로 만족할 때가 오겠느냐만, 힘이 남을 때까지는 안에서 계속 호루라기를 불 생각"이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내부 고발자의 삶이 평탄하면 내부 고발자가 아니다"라며 "지금 멈춘다면 내 후배들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계속 가야 한다, 한 걸음만 더'라며 주문처럼 저를 내몰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느끼기에는 검찰이 대한민국을 장악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검사들의 내부 속사정은 어떤가에 대해 시민이 알지 않으면 대한민국 시민 사회가 위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책 속에는)도가니 사건, 유우성 씨 서울시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이 소개돼 있다. 검찰에서 조직적으로 사건을 봐줬다거나, 조작이 일어났다거나, 국가정보원이 눈을 감았다는 등 (모두)공범들인데, 그런 사건들을 들여다봤다"고 덧붙였다.
임 부장검사는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안에서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 자체가 정치라고 한다면 정치니까, 그것은 시민으로서의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정치검사라고 하면 의미가 큰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 천거 형태로 검찰총장 하마평에 오르는 데 대해선 "아마 제 발로 나가지 말고, 내년에 잘리지 말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은 임명을 받아야 하는 건데, 한다면 제가 다른 건 몰라도 김진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장이나 윤석열 (당시)검찰총장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일과 관련해선 "검찰의 이중잣대로 힘 있는 사람은 봐주고, 힘 없는 사람은 뒤집어 씌우는 등 일이 발생하면 누구도 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며 "결국 그런 일이 쌓이면 멀쩡하게 처리한 사건도 사법 불신이 쌓인다. 그렇게 되면 아무도 서로를 믿을 수 없고 사법 정의는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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