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긍정평가 32%, 6주만에 하락 멈췄지만..취임 두 달여 만에 '부정 60%' 돌파[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6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지만 취임 두 달 여만에 부정평가는 60%를 찍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7월 2주차 정례조사 결과’(지난 19~21일 18세 이상 1000명, 오차범위 95%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2%가 긍정 평가했고 60%는 부정 평가했다. 그 밖에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7%).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2%), 보수층(55%), 60대 이상(49%)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 진보층(83%), 30·40대(70%대 중반) 등에서 두드러졌다.
직무 수행 긍정률은 6월 둘째주 53%에서부터 지난주 32%까지 한 달 넘게 연속 하락했다. 이번주 32%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6주 만에 멈췄다.
반면 부정률은 지난주보다 7%포인트가 늘어 60%에 달했다. 해당 조사기관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률이 60%를 찍은 건 지난 5월10일 취임 이후 두 달 여만에 처음이다.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은 3주 전까지는 주로 중도층과 무당층에서의 변화였다. 7월 들어서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갤럽 측은 분석했다.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정률이 60%대에 오른 시기는 각각 2015년 1월 셋째 주(60%, 연말정산·증세 논란 때), 2021년 4월 셋째 주(62%, 4·7 재·보궐 선거 후)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소통, 주관·소신’(이상 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이상 6%), ‘공정·정의·원칙,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 응답자들은 ‘인사’(24%),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8%),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 직무 태도’(이상 5%) 등을 들었다.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 33%을 기록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지난 19~20일 18세 이상 1022명 대상, 오차범위 95%신뢰수준 ±3.1%포인트)도 비슷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4%가 긍정, 67.2%가 부정 평가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2.2%포인트 낮아졌고,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높아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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