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너무 쉬웠어요"..美의과대학원 합격한 13세 소녀

김소정 기자 2022. 7. 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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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공부가 너무 쉬웠어요”

13세 나이로 의대에 합격한 소녀가 있다. 그의 이름은 알레나 위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살고 있는 알레나는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애니조나주립대와 오크우드대 두 곳에서 동시에 생물학 학부 과정을 밟고 있다.

알레나 위커/ 알레나 위커 인스타그램

5월엔 또 다른 대학교가 그를 찾았다. 공립대학인 앨라배마대가 조기 입학 보장 프로그램(Early Assurance Program)을 통해 알레나에게 2024학년도 의과대학원 입학을 허가한 것. 조기 입학 보장 프로그램은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 가운데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학생들을 미리 선발해 입학 자격을 주는 제도다.

알레나는 다른 입학생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어리다. 그는 2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라며 “어려서 못할 일은 없다. 온 힘을 쏟아부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알레나가 공부에 두각을 보인 건 3세 때다. 알레나 어머니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알레나는 (학업적) 재능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알레나는 3세 때 책을 통째로 읽을 정도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빨랐다고 한다.

그러나 뛰어난 학습 능력 때문에, 학교에 입학만 하면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알레나 어머니는 홈스쿨링을 결정했다. 어머니가 만든 커리큘럼으로 알레나는 5학년 때 고등학교 수준의 교육 과정을 마쳤다.

알레나는 “지루했다. 고등학교 공부가 너무 쉬워서 결국 12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저는 학교를 사랑했다. 배우는 게 좋았고, 독서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알레나 위커(오른쪽)와 그의 어머니/알레나 위커 인스타그램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에 큰 흥미를 느꼈던 알레나의 어릴 적 장래희망은 ‘NASA’(미국 항공우주국)에서 근무하는 것이었다. 그 꿈도 작년에 이뤘다. NASA는 작년 여름, 알레나를 최연소 엔지니어 인턴으로 채용했다.

공학도가 되려던 알레나는 대학에서 생물학 수업을 듣고, 꿈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알레나는 의사가 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알레나는 “바이러스 면역학에 관심이 많다. 보건 지원이 적은 소외계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알레나는 기업가이자 자선가이기도 하다. 그는 작년에 ‘브라운 스템(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걸’ 재단을 세워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유색 인종 소녀들을 돕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내 과학 및 공학 인력 중 유색인종 여성 비율은 5%뿐이다.

알레나는 “나와 같은 다른 소녀들이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그들은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 그들이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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