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세계는] 인플레이션에 유럽 0% 금리 포기..우크라이나 전선은 다시 확대
[앵커]
10년 넘게 0% 금리를 지켜온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전격 인상했습니다.
세계 물가 불안의 원인이 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선을 다시 확대하고 있고,
고위험군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0.50%포인트 전격 인상했죠?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했는데요.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습니다.
그동안 유지하던 0% 금리 기조를 포기한 겁니다.
이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였던 수신금리는 0%가 됐고요.
한계대출금리는 0.75%가 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지난달 회의에서 유럽의 인플레에 대응하기 위해 0.25% 포인트 인상하자는 원칙을 정했는데, 방침을 바꿔 그 두 배에 달하는 빅스텝을 밟은 겁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 나라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6% 뛰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도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걱정이 많은데요.
그나마 낫다던 고용마저도 흔들리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5만 건을 넘었습니다.
전주보다 만 건 가까이 늘었는데 3주 연속 증가세에다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실업수당 신청입니다.
또 전문가 전망치 24만 건을 웃돈, 정말 걱정되는 성적표입니다.
뭣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이른바 '계속 실업수당 청구'가 한 주만에 5만 건 넘게 늘어 138만 건에 달했는데
미국 언론은 이걸 노동시장이 약해지는 신호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불안한 세계 경제의 원인을 제공한 게 우크라이나 전쟁인데요.
러시아가 전선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전력을 쏟아 붇던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미콜라이우에 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폭격 장면인데요.
이 공격에 적어도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또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도 다연장 로켓 공격을 해서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던 많은 민간인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한 때 러시아군이 떠나고 평화를 찾았던 하르키우에는 최근 한 달 새 매일 로켓과 포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과 가장 가까운 나라가 벨라루스인데요.
벨라루스 대통령이 핵전쟁 하지 않으려면 전쟁 빨리 끝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요?
[기자]
벨라루스의 대통령은 루카셴코인데요.
러시아의 뜻을 에둘러 전하곤 한 인물입니다.
벨라루스 대통령은 AFP 통신 기자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너머에는 핵전쟁 도사리고 있다. 거기로 가지 않으려면 지금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통제로 넘어간 동남부 지역은 잃어버린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짜고 있는 '출구 전략'의 큰 줄기가 엿보이는 대목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 그런데 전선이 확대되는 한편에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이 곡물 수출 협상이 타결됐어요?
[기자]
협상이 타결소식은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여기에 유엔과 튀르키예 등 4개 대표단이 모여 협상을 했는데, 잘 끝나서 유엔이 제안한 곡물 수출 합의문에 곧 서명할 거라는 겁니다.
우크라이나엔 러시아의 침공 뒤 흑해가 봉쇄되면서 수출길이 막힌 2천만t이 넘는 곡물이 썩어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 그 때문에 아프리카와 중동 등의 나라는 식량난을 겪고 있고 그 여파로 세계 곡물 가격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합의에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예상한 수준입니다.
"이번 협상 타결 소식 환영한다 하지만 러시아가 과연 그 약속을 지킬지는 조금 두고 보겠다"는 겁니다.
관련 브리핑은 미 국무부 대변인이 했습니다.
[앵커]
올해 79살로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부터 간간이 마른기침하고 또 피로감도 보였다고 하는데요.
PCR 검사로 확진 판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아주 가볍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1942년생, 그러니까 미국 나이로 올해 79살이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고위험군입니다.
또 4차 접종까지 마쳤으니 '돌파 감염'된 겁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음성 판정받았습니다.
[앵커]
말씀대로 고령이라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은 괜찮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고요?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집무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트위터에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여러분 염려에 감사하다." 또 "이번 확진으로 취소한 행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에게서 미국인이 받은 가장 강한 메시지는
미국은 지금 코로나 재확산의 한복판에 있고, 또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그런 얘기일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오늘 아침 들어온 지구촌 소식 정리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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