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경찰, 반정부시위 캠프 급습..IMF와의 협상 어려워질 우려

유세진 2022. 7. 22. 0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리랑카 경찰이 21일 수도 콜롬보의 주요 반정부 시위 캠프를 급습, 텐트를 철거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경찰특공대 수백명은 시위대가 대통령궁을 떠나기로 예정됐던 22일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시위대의 캠프를 급습했다.

시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시위에 대한 단속을 점점 더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리랑카는 사실상 파산했고 식량, 연료, 그리고 다른 기본적인 물자의 극심한 부족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몇 달 동안 시위로 고통받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BBC 영상 기자 구타에 휴대전화 빼앗겨
촬영 영상은 강제로 삭제 당하기도 해

[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스리랑카 경찰특공대가 22일 밤(현지시간) 콜롬보의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반정부 시위대 캠프를 급습, 텐트 철거에 나서고 있다. 2022.7.2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리랑카 경찰이 21일 수도 콜롬보의 주요 반정부 시위 캠프를 급습, 텐트를 철거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경찰특공대 수백명은 시위대가 대통령궁을 떠나기로 예정됐던 22일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시위대의 캠프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하던 BBC 영상기자가 구타당했으며,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을 삭제당했다.

경찰의 공격은 라닐 위크레마싱헤 신임 대통령의 취임 몇시간 만에 이뤄졌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경제 위기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압력에 굴복, 지난주 해외로 도피한 뒤 사임했었다.

총리였던 위크레마싱헤 새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으며, 시위자들에 대한 강경한 행동을 천명했다.

스리랑카는 극심한 경제 위기로 수개월 간의 대규모 소요 사태를 겪어왔다.

많은 국민들이 라자팍사 정부가 국가 재정을 잘못 운용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위크레마싱헤도 일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위크레마싱헤 새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정부를 전복시키거나 정부 건물을 점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민주주의가 아니라며 그런 행동은 법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시위에 대한 단속을 점점 더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크레마싱헤 대통령은 약 3억 달러(약 3932억원)로 추정되는 구제금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정치적 안정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위가 다시 격화되면 IMF와의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스리랑카는 사실상 파산했고 식량, 연료, 그리고 다른 기본적인 물자의 극심한 부족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몇 달 동안 시위로 고통받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