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지원, 김건희 '두문불출'에 "대통령 대신 영부인 외교 역할해야"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오늘은 전화로 연결합니다. 실장님, 보고 싶습니다~ 수술은 잘 되신 거고요?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네, 잘돼서 다음 주 월-화 정도는 퇴원하는데 하루에 1만 5천 번씩 걷는 운동하다가 못 하니까 답답하네요.
◇ 박지훈: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라면서요. 어제 모 방송 인터뷰에서 '정경심 교수도 사면했으면 좋겠다' 말씀하셨어요. 정경심 교수 사면 가능성 있겠습니까?
◆ 박지원: 오늘 아침 뉴스토마토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 찬성은 64%인데요. MB 사면은 반대가 61.2%예요. 그래서 국민의 여론이 상당히 상반되고 있는데 어떻게 됐든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하셨고 이제 용서를 통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으냐, 그런 생각을 갖지만 지금 보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진짜 주무시지를 못할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여론조사 지지도가 떨어지니까. 오늘 아침에 보도된 거 보면 뉴스토마토 여론조사가 긍정평가가 30.4% 부정평가가 67.2%예요. 이렇게 30% 턱걸이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이게 무너진다고 하면 굉장히 큰 문제인데요. MB를 사면하면 61.2%가 반대하고 있는 국민 여론이 대통령 지지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해서 고심이 크실 것 같아요.
◇ 박지훈: 한동훈 법무부 장관 본인이 수사하고 기소한 사건인데 조국 장관 같은 경우는 지금 재판도 진행 중이고. 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 박지원: 글쎄요. 윤석열 대통령님도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수사하고 기소해서 확정이 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검찰이 수사하는 것하고 사면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에 구분해도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지훈: 어제는 소폭 반등의 지지율도 있었는데 오늘 지지율 조사 보니까 이거는 30% 정말 턱걸이 상황이거든요.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탄핵 얘기도 했었는데 이게 레임덕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까?
◆ 박지원: 이제 취임하신 지 70일 정도 되셨는데 벌써 레임덕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정책적으로 큰 잘못도 없어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보면 인사를 잘못했고 도어스테핑에서 실수가 연발되고 김건희 여사의 공적 관리가 잘 안 되고 있고, 특히 경제 물가가 무척 어려운데 거기에는 치중하지 않고 사정으로 가겠다 하는 것들이 굉장히 국민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영국도 총리가 물러났고 오늘 아침 이탈리아도 총리가 물러났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취임한 독일도 굉장히 어렵다는 거예요. 미국도 마찬가지로 오늘 바이든 대통령께서 불행하게도 코로나가 확진됐습니다마는 지지도도 형편 없잖아요. 이게 전부 경제 물가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사정은 짧고 간단하게 하고 경제 물가로 가야 하는데 그걸 가지 않고 있고요. 지금 보십시오. 권성동 대표도 여소야대 국회 아니에요. 민주당의 협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협치를 하자" 하면서 입만 벌리면 민주당을 공격해 버려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박홍근 제1야당 거대야당의 원내대표가 한 얘기를 "무슨 (일개) 정치인이" 하면서 깔아뭉개버리지 않습니까. 이건 잘못입니다. 대통령께서 제1야당, 거대 야당 아닙니까.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존중도 해 주고 인정도 해 주셔야지 그렇게 한마디로 깔아뭉개 버리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16번, 민주당을 12번 거론하면서 비난을 한다고 하면 그러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겠어요? 협치할 생각이 있겠어요? 연설을 하면서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그런 대안과 희망을 제시해야지,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전부 총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님이나 국민의힘에서 검토를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지지율 얘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행보를 보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박지원 실장님께서 얘기했던 도어스테핑 부분도 많이 줄인 것 같고 답변도 신중한 것 같기도 하고,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봐야 됩니까?
◆ 박지원: 최근에 와서 대통령님께서도 도어스테핑에서 말씀을 자제하시는 좋은 변화는 있어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님도 공적인 행동을 자제하더라고요. 그런데 27일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우리나라 참전 용사들 비 세우는 행사가 있거든요. 한미동맹협회나 한미동맹 친선 우호협회 등 간부들이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신다는 거예요. 지금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만약 못 가시면 이러한데 김건희 영부인께서 가시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 또 국민 여론이 제2부속실 관계 때문에 나빠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이렇게 영부인의 외교가 굉장히 필요하거든요. 물론 총리나 외교부 장관 국방장관이 가실 수도 있지만 이런 곳에 대통령을 대신해서 영부인께서 가시는 게 외교에 굉장히 플러스가 된단 말이에요. 만약에 저희들 말씀을 듣고 제2부속실을 만들고 공적 관리를 해서 실수가 없었다고 하면 저의 제안이 굉장히 좋은 제안이라고 했을 거예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참전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서도 잘 조직하고 준비해서 영부인께서 가시는 것이 참 좋겠다, (저는)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박지훈: 대통령 휴가도 지금 미루고 있고.. 현안 중 하나가 대우조선 해양 파업 문제거든요.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보세요?
◆ 박지원: 대통령님 휴가는 가셔야죠. 가셔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좀 구상을 하고 다듬으시는 것이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대우조선해양 문제는 하청업자 회사에서 이루어진 거 아니에요? 저도 목포에 조선회사가 많기 때문에 조선업 현황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가지고 파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년에 와서 굉장히 어려우니까 노동자들이 다 떠나고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 회사에서도 30%를 임금을 삭감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조선업이 수주를 많이 하고 굉장히 호황이에요. 그러니까 삭감했던 30% 임금을 다시 복원해 달라, 올려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파업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정부에서 50일 내도록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최근에 와서 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니까 내부 다수 부 장관들이 우르르 내려가서 하는 척 하는데. 저는 공권력 투입보다는 대화로 풀어가야 되고.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상당히 근접했다고 하니까 노동자들도 좀 양보를 하시고 정부에서도 좋은 정책을 내놓기 바랍니다.
◇ 박지훈: 공권력 투입은 안 된다 이 말씀이시죠.
◆ 박지원: 공권력을 투입해서 쌍용자동차나 우리가 기억하는 용산역 같은 그런 불행한 일이 났을 때 우리 국민들, 노동자들이 어떻게 되겠어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걸 공권력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노동자들과 충분한 얘기를 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를 해라, 저도 그렇게 요구를 합니다마는 타협을 해서 대화로 풀어야지 모든 것을 공권력을 투입해서.. 그 안에 지금 들어가 있는 분들이 만약에 극단적 선택을 하면 어떤 파장이 나겠어요. 이건 잘 생각하셔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문제가 수천억 원대의 손배 소송인데 나머지 임금 부분은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고 하지만 이게 지금 가능할까요. 사측에서는 만약 거부해 버리면 배임죄 같은 거 주주 소송 당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 박지원: 그러니까 그걸 정책적으로 정부하고 잘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국회 얘기로 넘어가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인사가 가장 크다고,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인사에 김건희 여사 입김 제일 세다" 언급했더라고요? 혹시 박지원 실장님도 들으신 바가 있습니까?
◆ 박지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맨 처음 그런 문제를 제기했던데, 저는 김건희 여사가 그러한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 하는 구체적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시중에는 흉흉하게 별 루머가 다 돌고 있잖아요. 이 문제도 좀 신중하게 대통령님이나 영부인께서 들으셔야 된다. 그리고 특히 대통령실, 과거에는 청와대 비서실이라고 했습니다마는 여기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대통령실이 지금 있습니까? 어디 외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뭐 하는 거예요. 친인척이 채용됐다, 아는 사람들이 실 이렇게 채용돼서 여러 가지가 있다, 라고 하면 이건 비서실 책임이에요. 대통령실 거기에서 잘 걸러주고 잘 해줘야지. 이런 것은 대통령님이 전부 하는 것 아닐 거예요. 저런 대통령실이 어디 있어요. 역사상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참모진 개편이 빨리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박지원: 두 달이, 70일이 걸린다 하더라도 빨리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온정주의에 살이 잡혀서 그대로 두면 자꾸 실수가 나옵니다. 어제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잔인한 결정을 해라 그렇게 하셔서 대통령실을 과감하게 개편해 줘야 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그러면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거나 또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
◆ 박지원: 정신 차리고 일을 해야죠. 도대체 대통령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뭐 하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님이 도어스테핑 같은 게 문제가 되고 그렇게 실수를 했을 때는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차 앞에 들여놓아야 돼요, 가시지 말라고. 그런 것을 보여야 비서실 대통령실이지 그냥 하시는 대로 따라다니면, 옆에만 서 있으려면 뭐 하러 대통령실이 필요합니까?
◇ 박지훈: 대통령실 얘기도 했지만 또 국민의힘 당 문제도 만만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 박지원: 국민의힘도 집권을 해서 그렇게 싸우는 게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 취임한 지 한두 달 만에 권력투쟁 시작해서, 이준석 대표는 토사구팽 해서 쫓아내버리고. 또 당 대표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인적 청산을 해 줘야 합니다, 인적 개편을. 의사 표시를 해야죠. 왜 대통령이 못 합니까. 실질적으로 당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의힘을 움직이는 것은 대통령이지, 누구입니까, 솔직히 말씀드려서. 과거에도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내각도 손 볼 때는 봐야 됩니다. 아무리 두 달 됐다고 하더라도 당·정, 지금 뭡니까, 보이지를 않아요. 대통령께서는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와라", "대통령이 안 보여도 좋다"라고 하는데. 대통령께서 본변인이 다 말씀을 해 버리니까 스타 장관이 나올 수가 없잖아요. 노동부 장관이 주 52시간 얘기했다가 한마디로 대통령이 잘라버리니까 쏙 죽어버리잖아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돼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헌법재판소에서 통신조회 당사자 통보 헌법불합치 판정을 한 것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해 500만 건 이상을 몰래 통신조회를 해서 반드시 본인들한테 연락해라 하는 것은 인권 차원에서 아주 잘 결정한 건 헌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원장님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고요.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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