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대통령의 '몸짓' 소통..'비언어' 전문가가 본 의미는?

YTN 2022. 7. 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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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안보라 앵커

■ 출연 : 임문수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인의 진심을 보려면 말보다는 행동이다. 오늘 정치인의 몸짓 언어를 분석해 보려 합니다.

어쩌면 백 마디 말보다한 가지의 행동이더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인의 행동을 분석해 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임문수 소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임문수]

반갑습니다.

[앵커]

말보다 행동이다. 정말 행동으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생각을 분석할 수 있을까요?

[임문수]

그전에 한번 여쭤볼게요.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눈을 쳐다볼까요? 아니면 쳐다보지 않을까요?

[앵커]

쳐다보지 않는다. 못 볼 것 같아요.

[임문수]

그런 말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다 미신이에요.

사실은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쳐다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죠. 눈을 깜빡이면 거짓말하고 있다, 오른쪽 눈이 위로 올라가면 거짓말하고 있다 이런 어떤 말들이 있는데 사실 그게 다 거짓말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무엇이다, 어떤 행동이 어떤 의미다라고 딱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어려운 건데 중요한 건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강한 성격의 소유자다,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다 아니면 침착하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 우리가 알 수가 있죠. 그것이 보통 행동이나 표정들을 보고 알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커뮤니케이션의 구성요소라고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 저게 메라비언의 법칙 맞습니까?

[임문수]

UCLA의 앨버트 메라비언 교수가 만든 법칙인데요. 보시면 이미지 형성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55% 정도의 사람들이 이미지를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형상하고 38%의 사람들이 말투, 이런 거죠. 그래서 중요한 건 말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이미지를 형성할 때 시각적인 요소, 그러니까 보디랭귀지나 행동 이런 것들이 이미지 형성에 중요하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그런 부분들을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각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미치니까 신경을 정말 많이 써야 될 텐데 저희가 뉴스채널이다 보니까 정치인들이 또 많이 등장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매일 TV에 나오잖아요. 그래서 어떤 행동적인 특징이 있는지 좀 저희가 분석을 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래픽 준비했는데요. 일단 첫 번째 자주 볼 수 있는 행동입니다. 손가락으로 강조하기, 이렇게 저희가 제목을 붙여봤는데 손가락을 자주 쓰는 것 같아요.

[임문수]

맞습니다.

[앵커]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임문수]

보통 우리가 손가락으로 강조하는 건 명확하게 어떤 특정한 사람을 지적하거나 아니면 특정한 내용을 딱 지적하려고 할 때 쓰죠.

[앵커]

그렇게 쓰는 거예요, 이런 방향으로? 그런데 이렇게 쓰기도 하고.

[임문수]

이것이 조금 변형되기도 하는데 보통 손가락을 사용해서 특정 부분을 가리키는 건 강조나 명확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긍정적인가요, 부정적인가요?

[임문수]

모든 행동이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이런 부분들은 명확히 내릴 수가 없어요.

다만 이 상황이 맞느냐, 안 맞느냐. 저희가 보통 TPO라고 하죠. 상황과 장소와 시간에 맞춰서. 그런데 실제로 보면 저런 손가락 가리키기를 할 때 도어스테핑 같은 걸 할 때도 하시는데 그런데 도어스테핑은 기자들하고 하지만 사실은 국민들하고 하는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 부분은 조금 부드럽게 바꾸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행동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조금 전에 출근길 회견 모습이 들어왔거든요. 저희가 이 시간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이 늘 전달되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마침 대통령의 언어와 행동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는데 오늘 출근길의 화면이 들어왔습니다. 보실까요?

[기자]

대통령님, 어제 세제개편안 발표가 있었는데요. 여러 기대효과가 있지만 아무래도 세수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일단 법인세는 국제적인 스탠다드에 맞춰서 우리 기업의 대외경쟁력도 강화하고 또 투자도 활성화시키려는 목적이 있고 또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은 중산층과 서민의 세부담을 감면하기 위한 것이고 부동산 관련된 것은 이런 거래나 보유에 관한 징벌적 과세를 좀 정상화시켜서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정부가 신속하게 제공하기에는 아무래도 시차가 걸리는 공공임대주택의 부족한 부분들을 민간임대로 보완하기 위한 그런 복합적인 정책들이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 사면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참 큰데 사면 숙고하실 때는 그런 국민여론 같은 것도 숙고하시는 데 반영이 될까요?

[윤석열 / 대통령]

모든 어떤 국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목표 또 헌법가치 그런 거에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하는 그런 정서, 이런 것들이 다함께 고려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너무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여 판단이 될 수 있고 우리는 또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하셔야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기자]

이달 말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어떻게 예측을 하고 있고 대응책은 어떤 게 있는지요?

[윤석열 / 대통령]

그 얘기는 이달 말뿐만 아니라 취임 직후부터 준비는 다 되어 있고 언제든지 결심만 서면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출근길 약식회견 현장화면 보셨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되어 있지만 우리는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지금의 정서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어제 소득세 개편안과 관련된 발표가 있었잖아요. 이 내용에 대해서는 중산층과 서민의 세부담 감면을 위한 것이다, 이런 설명이 있었습니다. 소장님, 오늘 같은 경우에는 좀 특별한 행동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앞서서 손가락을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저도 이런 제스처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갈 때도 있고 이렇게 갈 때도 있지 않습니까? 이게 방향에 따라서도 다를 것 같기도 하고요. 개선할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문수]

사실은 손가락을 가리키는 건 명확함을 주기 때문에 이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회의를 한다거나 명확히 주관하거나 아니면 누군가에게 뭔가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할 때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도어스테핑 같은 경우는 기자분들하고 질의응답을 하지만 사실은 국민들하고 한다고 생각을 하면 그것들이 강해 보일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차라리 이렇게 가리키는 것보다 손바닥으로 질문하시죠라든지 이렇게 손바닥으로 할 때 좀 더 편안하고 개방적인 느낌을 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도 이렇게 연습을 해 보면 좋겠네요. 이렇게 가리키는 것보다는 이게 훨씬 더 부드럽다.

[임문수]

이게 훨씬 더 부드럽죠, 똑같은 행동이라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제스처 보겠습니다. 두 번째 행동은요.

비언어습관 중의 하나는 직접적 응시입니다. 이것도 출근길 회견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자들을 응시하는 것 같은데 직접적 응시, 이건 어떤 부분을 짚어주시려는 건가요?

[임문수]

직접적 응시는 보통 성격이 강한 분들, 이런 분들이 상대방의 눈을 직접적으로 똑바로 쳐다보면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물론 굉장히 강하고 아주 파워풀한 그런 응시인데 사실은 말씀드렸지만 도어스테핑이라는 건 또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직접적 응시보다는 부드러운 응시를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부드러운 응시의 개념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 시선처리를 어떻게...

[임문수]

부드러운 응시라는 건 웃음을 많이 보면서 응시를 한다거나. 원래 강한 성격의 분들은 본인들은 편안하게 본다고 해도 상대방에게는 너무 강하게 느끼거든요.

또 하나의 방법은 눈을 보지 말고 얼굴 전체를 보는 겁니다. 그러면 좀 더 편안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잘 반응하는 것처럼 효과적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 때나 면접을 볼 때나 이럴 때 자신감이 있어 보이려면 그 면접관이나 청중의 눈을 바라봐라, 아니면 코를 봐라,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요.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임문수]

보통 보면 눈을 봐라, 눈맞춤을 해야 된다고 해서 면접자들이 보는데 그건 열심히 보는데 기질적으로 강한 분들은 면접자를 똑바로 쳐다보면 오히려 면접관들이 자네는 나한테 불만있나? 나를 왜 이렇게 노려보나 이렇게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코를 또 보라고 하는데 코를 보면 잘못하면 집중될 수가 있어요. 더 강해 보일 수도 있어서 그냥 편안하게 전체를 보는...

[앵커]

너무 한곳에 집중해서 보는 것보다...

[임문수]

치우치게 보면 안 된다는 거죠. 그러면서 눈맞춤도 잘하면서 부드럽게 보일 수 있다는 거죠.

[앵커]

문득 제가 뭘 잘못했을 때 엄마가 저 이렇게 가만히 응시하면서 있었잖아요. 그런데 또 사랑하는 사람이 저를 부드럽게 보면 또 따뜻해지고, 이게 똑같은 응시인데도 느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다를 수 있다는 거죠.

[임문수]

상황과 어떤 경우에 따라서 다를 수 있죠.

[앵커]

공격적인 시선이 될 수도 있고 자신감의 표현이 될 수도 있고.

[임문수]

그렇습니다. 그게 왔다갔다합니다.

[앵커]

정말 작은 차이가 큰 느낌의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 특징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다음 저희가 준비한 모습도 보여주시죠.

세 번째 습관. 턱 들어올리기입니다.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임문수]

역시 보통 강한 성격의 분들, 이런 분들은 보통 본인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 같은데 턱이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앵커]

이런 습관은 본인도 잘 모르잖아요.

[임문수]

몰라요. 본인은 편안하게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들어올리죠. 시청자분들도 혹시 그런 경우가 있을 거예요. 사진관 가면 고개를 좀 더 내리세요, 내리세요. 하는데 자기는 내렸다고 생각했는데도 계속 내리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자신감이 넘치고 이런 분들은 기질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들어올린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렇게 턱을 들어올리는 습관이 있다 이러면 상대방이 느낄 때는 어떤 느낌을 받는 거예요?

[임문수]

그러니까 굉장히 자신감 넘쳐보일 수도 있지만 이게 지나치면 뭔가 도발적이고 뭔가 강하게, 위협할 수 있는 그런 느낌도 들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턱을 습관적으로 내리는 게 좋은 건가요? 그런데 턱을 또 내리면 눈을 치켜뜨게 되잖아요.

[임문수]

그러니까 그게 바로 두 분도 아마 강해서 그러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내리면 이렇게 노려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한참 내려가야 된다고 생각하나요. 이 정도까지 내려도 되나 정도까지 내리는 게 보통 사람들이 볼 때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고 이렇게 올라가지 않아요.

[앵커]

저는 이렇게 내리면 치켜뜨는 것 같아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러면 저희가 이렇게 몇 가지 특징을 분석을 해 봤거든요.

이렇게 저희가 사진으로 봤다는 건 평소에도 저런 특징을 많이 보여줬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는데 전반적으로 평가를 해 보신다면 어떨까요?

[임문수]

윤석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역시 성격이 강한 기질에 따라서 많이 보디랭귀지나 행동을 취하지는 않는데 굉장히 강하게 합니다. 그래서 큼직큼직하게, 크게 크게 쓰죠.

그런데 이러다 보면 역시 본인의 강점보다는 또 이런 부정적인 느낌을 너무 과하면 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조금 개선하신다면 훨씬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앵커]

어떤 식으로 개선하는 게 좋을까요?

[임문수]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 하면 굉장히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보디랭귀지를 잘 쓰는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처음에 빌 클린턴 대통령이 굉장히 크게 동작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과장된 것 같다, 이런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이걸 굉장히 좁혔어요. 그래서 몸 안에서 모든 보디랭귀지를 사용하는, 제스처를. 이런 것들을 사용했습니다.

그게 그래서 용어가 클린턴박스라고 해서 이 몸 안에서 하는. 클린턴박스라는 용어가 붙여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에 인상적인 게 윤석열 대통령이 질문을 받고 들어갈 때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러면서 들어갔잖아요. 저는 이 장면도 인상적이에요.

[임문수]

그런 것들이 나쁜 건 아니지만 중요할 때는 이 안에서 좀 줄여주는 게 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뭔가 제 얼굴과 몸을 벗어나는 행동은 과장할 때 혹은 좀 더 강조하고 싶을 때 하는 거지 평소에 하는 제스처 같은 정도는 이 안에서 하는 게 훨씬 더 부드러워 보인다.

[임문수]

그러니까 좀 더 강하게 하고 싶을 때는 밖으로, 차분하게 할 때는 좀 안쪽에서.

[앵커]

상대방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는 거겠네요.

이렇게 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스처를 분석해 봤고요. 이번에는 여야 정치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여당, 야당에서 정치인 한 분씩을 분석하셨다고 하는데 누구누구 분석하셨습니까?

[임문수]

이재명 의원하고 안철수 의원.

[앵커]

궁금해요. 누구부터 볼까요? 상반된 느낌이 있어서요.

먼저 이재명 의원의 비언어습관 첫 번째는 스티플입니다. 이게 뭔가요?

[임문수]

저게 스티플이라고 하면 이런 자세를 스피플이라고 하는데 저건 농구공 스티플, 철탑 자세인데요.

이걸 변형해서 농구공 스티플이라고 해서 이 안에 농구공이 하나 있다 하면서 잡는 듯한 거고요. 이게 원래 여기서 변형된 게 농구공 스티플이고요.

[앵커]

그런데 이재명 의원 보니까 이렇게도 하더라고요.

[임문수]

스티플을 되게 잘사용하더라고요.

[앵커]

많이 쓰는 습관이군요. 이게 비슷한 범주군요. 이런 게 어떤 느낌을 주는 거죠?

[임문수]

이러면 이 안에 내가 꽉 잡고 있다. 내가 이걸 움켜쥐고 있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내가 말하는 내용은 확실해.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네요.

[임문수]

그렇습니다.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안철수 의원은 어떤가요?

[임문수]

안철수 의원은 거의 보시면 표정이나 제스처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활용을 하시는데 이 손 가지고 몇 가지를 활용하시죠. 굉장히 절제된 제스처를 사용하고 있죠.

[앵커]

제가 오늘 이 출연을 준비하면서 영상을 좀 봤는데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걸어갈 때도 팔을 많이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임문수]

성격이 되게 침착한 분이라 역시 표정이나 행동에 절제된 것들이 보이죠.

[앵커]

그러면 아까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는 이런 제스처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제스처를 잘 쓰는 타입이라고 하셨잖아요. 반면에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제스처를 거의 안 쓰는 타입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장단점이 있습니까? 보완해야 할 점도 있을까요?

[임문수]

제스처를 잘 쓰는 사람들은 내가 이야기를 할 때 굉장히 잘 전달될 수가 있어요.

그런데 또 제스처를 절제하는 분들은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죠. 그런데 제가 볼 때 이재명 의원은 조금 너무 과하게 많이 쓰지 않나 생각이 들고 안철수 의원은 반대로 상대적으로 너무 적게 씁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적절하게 이재명 의원은 좀 줄이고 안철수 의원은 좀 늘린다면 굉장히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스티플, 이 제스처가 이거나 이런 제스처는 저도 많이 쓰거든요.

그런데 이게 혹시 부정적이라거나 잘못 해석될 여지도 있나요? 개선을 해야 되는 그런 제스처인가요?

[임문수]

이런 부분들은 강조하는 제스처고 내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제스처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굉장히 긍정적인 느낌이 강한데 모든 말에 이런 제스처를 쓴다면 과하게 느껴지죠. 그래서 좀 더 줄여준다면 혹은 너무 없다면 좀 늘린다면, 아주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이 제스처를 적절히 섞으면 좋겠네요. 이재명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임문수]

다 섞어서 반으로 나누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정치인들의 제스처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비언어적 습관이 정치인들에게 특히 중요할 것 같아요. 본인의 그런 메시지를 전달해야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임문수]

맞습니다. 혹시 이런 동작을 보신 적 있으세요?

[앵커]

선서.

[임문수]

이게 선서인데 두 가지.

[앵커]

손가락을 나누는 거요. 이건 뭔가요?

[임문수]

옛날에 스타트랙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이 자세가 기억날 건데 이건 벌칸 인사라고 합니다.

거기에 귀가 큰 외계인이 있죠, 영화에 나오는. 그 종족이 벌칸족이에요. 그래서 거기에서 항상 그들은 인사할 때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게 뭐냐 하면 리브 봉 앤 프레스풀. 장수와 번영을 기원합니다. 이런 뜻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권유드리고 싶고 바람이 있다면 우리 정치인들도 자신의 정치철학 이런 것들을 담아서 자신의 행동들, 이런 것들로 만들어보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본인만의 제스처를 통해서.

[임문수]

클린턴 대통령이나 오마바, 메르켈 총리, 본인만의 시그니처 자세가 있어요.

[앵커]

오바마 대통령의 시그니처 자세는 뭘까요?

[임문수]

오바마 대통령도 여러 개를 쓰지만 보통 이런 것들을 많이 하죠. 강조할 때 딱 이건 꽉 잡고 있어. 이런 것들은 거의 훈련되거나 의도적으로 만든 자세예요.

[앵커]

이 내용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죠.

[임문수]

그다음에 메르켈 총리 같은 경우에는 항상 서 있을 때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각형인가요?

[임문수]

삼각형으로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제가 좀 높게 하고 있는데... 이 자세의 역으로 가는 겁니다. 보통 들을 때 이렇게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그러면서도 내가 어떤 강함도 보여주고요.

[앵커]

이렇게 내리면 겸손의 표현도 됩니까?

[임문수]

겸손하면서도 강한 이 두 가지 감정을 같이 줄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은 거의 본인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표현이다, 이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여러 가지 정치인들의 제스처의 의미에 대해서 해석해 봤는데 좀 긴장되는 시간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저희 두 앵커의 평소 표현하는 언어 습관, 비언어 습관에 대해서 분석을 부탁드렸는데 어떤가요?

[임문수]

그렇잖아도 제가 영상을 보고 분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고 놀랐던 건 두 분이 비언어들을 굉장히 잘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놀랄 정도로 잘쓰셔서. 그런데 그 안에 약간 특징들이 있어요. 그래서 먼저 안보라 앵커님 같은 경우에는 두 분 다 강조할 때 많이 쓰는데 어떤 걸 쓰시냐면 안보라 앵커는 이렇게 쓰세요.

[앵커]

제가 강조할 때.

[임문수]

이렇게 쓰시고 그다음에 또 중간에 이렇게 손을 모으고 계시고. 그다음에 고개를 자주 끄덕여주세요, 본인의 얘기를. 그러면 사실 그걸 보는 사람들도 자신도 모르게 따라가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에 가장 효과적이죠. 그다음에 김대근 앵커님 같은 경우에는 똑같이 강조할 때 쓰는 게 있는데 좀 다릅니다.

뭐냐 하면 안보라 앵커는 이렇게 하시잖아요. 김대근 앵커님은 이렇게 하세요. 이렇게 하시고 시그니처 자세가 될 수 있는데 이런 거...그리고 어떤 걸 보이냐면 몸이 앞으로 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적극적이고 도전적이고 뭔가 이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두 분 다 잘쓰지만 한 분은 좀 더 적극적인 모습, 한 분은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 그래서 저는 우리 정치인분들이 특별히 어떤 훈련 이런 걸 받을 필요 없이 두 분의 영상만 참고해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앵커]

연락 주세요. 저희 뉴스라이더 시청을 많이 하시면 되겠네요.

지금까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임문수 소장님과 함께 정치인들의 비언어 습관 분석해 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임문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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