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尹, 입만 열면 폭탄"..與에 "지들끼리 싸워"

정진형 2022. 7. 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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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전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두달만에 급락한 것과 관련, "대통령 말이 입만 열면 폭탄이라는 건 우리가 대선 전에 알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정치 원로인 이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렇게 된 게 아주 우스운 데서 시작한 것이다. 대통령 말 때문에 그런 거잖냐"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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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권자는 尹 뽑았지 김건희 안 뽑아"
"정권지지율 까먹는 與, 조용히 있어야"
"이재명 당대표 된 들 제 역할 하겠냐"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상돈 전 의원. 2019.03.1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상돈 전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두달만에 급락한 것과 관련, "대통령 말이 입만 열면 폭탄이라는 건 우리가 대선 전에 알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정치 원로인 이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렇게 된 게 아주 우스운 데서 시작한 것이다. 대통령 말 때문에 그런 거잖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자기가 본인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그런데 지금은 좀 이제 생각을 달리하고 (말을) 줄였으니까, 조용히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역지사지로 볼 것 같으면 오히려 초장에, 초기에 이런 시련을 당하는 게 윤 대통령한테 좀 좋은 의미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은가"라며 "여기서 좀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심기일전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 비서실' 대폭 물갈이를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천하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통령 당시에는 참모들을 비중 있게 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건 뭐 누군지 보이지도 않지 않느냐. 그래서 이렇게 됐는데 이제는 좀 바뀌어야 된다. 쇄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달리 윤 대통령은 인수위원회를 두달 했었지 않느냐. 내가 볼 때는 그건 완전히 허비한 것 같다. 왜냐하면 이렇게 준비가 안 될 수가 없잖냐"며 "두달 동안 인수위원장이 자기 정치했지 않나. 그러니까 전혀 도움이 안 된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대선 때 후보 단일화 후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 책임론을 꺼내든 셈이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집권 초기에 이건 뭐 불난 집도 아니고 이건 도대체 카메라 앞에서 애들 장난하는 것처럼 툭 치고 뭐 어쨌다는 둥 이게 도대체 있을 수가 있는 일이냐. 이게 여당이라고 볼 수가 있느냐"며 "지들끼리 싸우고 해서 결국은 대통령 지지율, 정권 지지율을 많이 까먹었다"고 질타했다.

이준석 대표 징계 파동과 이후 '윤핵관' 권성동-장제원 충돌을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하겠다는 이런 말이 나오느냐. (전대)그거 하게 되면 또 그 알량한 당대표 하겠다고 서로 그냥 뭐 개판이 뭐니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면서 "여당은 조용히 있는 게 정권 도와주는 것이다. 도움 되는 게 뭐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당은 가만히 있으면 되냐'고 묻자, 이 전 의원은 "차라리 그게 났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지 않아서 이렇게 망가진 거 아니냐"고 뼈있는 말을 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민주당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지금 그래도 많이 팔리는 시사 주간지에서 보면 커버에 이재명 의원 얼굴로 몇 개씩 나왔잖느냐. '무슨 사라진 얼마 어쩌고저쩌고'"라며 "이런 거 보면 과연 당대표가 된다 한들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면서 '사법 리스크'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지금 민주당의 당원 투표, 당원 구성, 열성 당원 구성이 이재명 의원이 되게 돼 있잖느냐. 그게 (민주당의) 한계"라며 "(당원들의) 그 방향과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는 괴리가 크지 않느냐"고 했다.

이상돈 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중앙대 법대 은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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