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외침'에 주의하라"..기후변화에 위기의식 촉구한 교황

유민주 기자 2022. 7. 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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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 변화, 극단적인 날씨, 생물다양성 상실로 인한 지구의 '고통의 외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창조물을 위한 기도의 날 기자회견에서 교황은 지구 온난화가 빈곤층과 토착민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다며 기후 변화도 전쟁과 보건 위기에 견줄만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기후 변화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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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이터와 인터뷰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 변화, 극단적인 날씨, 생물다양성 상실로 인한 지구의 '고통의 외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창조물을 위한 기도의 날 기자회견에서 교황은 지구 온난화가 빈곤층과 토착민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다며 기후 변화도 전쟁과 보건 위기에 견줄만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기후 변화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황은 이번 주 가혹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긴급 구조대가 남부 유럽 전역에서 산불과 싸우고 있기에 기후 변화에 대한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를 촉발했다.

그는 "기후 위기에 노출된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빈번히 일어나는 가뭄, 홍수, 허리케인, 폭염의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느낀다"며 "약탈적인 경제 이익으로 그들 조상들의 땅이 사방에서 침략되고 황폐화 되어 하늘을 찌르는 외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캐나다 여행에서 북미에서 가장 빨리 온난화되는 지역 중 하나인 캐나다 북극의 이칼루이스 원주민을 만나면서 이런 호소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황은 지난해 처음으로 광업, 석유, 임업, 부동산 및 농업 관련 산업에 '신의 이름으로 숲, 습지, 산 파괴와 바다 오염,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것이 중단되길' 바라는 호소 기도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환경보호에 관한 주요 회칙을 저술한 교황은 제15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생태계 파괴와 종의 멸종을 막기 위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또한 2016년 파리기후 협정의 '효과적인 이행'을 촉구해 결과적으로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하는 합의안이 도출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티칸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 부서'의 미카엘 체르니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충분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화석 연료 생산을 위한 석탄, 석유, 가스의 새로운 탐사와 생산을 즉각 중단하고 단계적 철폐를 촉구했으며 화석 연료 비확산 조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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