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탈북민, 다른 한국인보다 3배나 자주 끼니 걸러"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국내 정착한 탈북민과 그 자녀들이 식량 불안정이나 영양 결핍에 시달린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WHO가 20일 발표한 '2022 세계 난민과 이주민의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탈북민들은 다른 한국인들보다 3배나 더 자주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들의 체중 변화에 관한 연구에서는 탈북민들은 불규칙한 식사를 함으로써 비타민 B2 및 칼슘 섭취 부족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탈북민들의 좋지 않은 영양 상태는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탈북민 자녀들의 백신 및 면역력 불균형 문제도 거론했다. 중국에서 탈북민 부모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들은 중국 본토 주민 또는 다른 이주민 집단의 자녀들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국경 봉쇄로 애초 원했던 목적지에 못 가거나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난민들이 여러 종류의 영양 결핍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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