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의원·클리닉 운영회사 원메디컬 5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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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의원·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원메디컬을 주당 18달러씩 총 39억달러(약 5조1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020년 기업공개(IPO)를 한 원메디컬은 미국 내 25개 지역에서 188개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의료서비스 업체다.
WSJ은 이번 인수로 4조달러(약 5천230조원) 규모의 미국 의료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아마존의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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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의원·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원메디컬을 주당 18달러씩 총 39억달러(약 5조1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원메디컬의 주가를 고려할 때 약 77%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인수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2020년 기업공개(IPO)를 한 원메디컬은 미국 내 25개 지역에서 188개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의료서비스 업체다. 8천여곳의 기업체와 손잡고 이들 기업 직원에게 대면·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는 76만7천명에 달한다.
원메디컬은 특히 원격 의료 상담,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방문 진료 등을 결합해 '편하고 유연성 있는 의료 옵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자사를 홍보해왔다.
아마존 헬스서비스의 수석 부사장 닐 린지는 "의료는 새로운 발명이 필요한 경험의 우선순위에 올라 있는 분야"라며 "우리는 의료 경험의 질을 증진하고 사람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돌려줄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WSJ은 이번 인수로 4조달러(약 5천230조원) 규모의 미국 의료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아마존의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특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원격진료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경기의 영향을 덜 타는 의료 산업 분야로 진출하려는 야심을 계속 보여왔다.
2018년에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과 손잡고 직원의 건강 관리·의료비를 줄이겠다며 합작사 '헤이븐'을 설립했지만 3년 만에 문을 닫으며 고배를 마셨다.
2019년에는 본사가 있는 시애틀의 자사 직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케어'도 시작했다.
아마존 케어는 원격의료 등을 이용해 시애틀 외 다른 지역의 자사 직원과 다른 회사 임직원으로도 서비스 확대를 모색해왔지만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2018년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한 뒤 2020년 처방약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아마존 파머시' 사업을 출범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는 또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서 바통을 물려받은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가 체결한 첫 대규모 인수 계약이기도 하다. 재시 CEO는 의료 서비스를 최우선순위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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