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하반기 환율 상단 1350원..4분기 강달러 압력 완화"

황두현 기자 2022. 7. 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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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달러 강세 환경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환율은 최대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는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침체 우려로 변동성이 높겠지만, 4분기 긴축 속도가 조절되면서 강달러 압력이 소폭 약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높은 기저효과와 수요둔화 등으로 본격적인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고 경제의 연착륙(softish)을 위해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소폭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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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달러인덱스 상관계수, 10년내 최대치"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7.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달러 강세 환경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환율은 최대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는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침체 우려로 변동성이 높겠지만, 4분기 긴축 속도가 조절되면서 강달러 압력이 소폭 약화될 것이라고 봤다.

최제민·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최근 원화 약세는 국내외 다양한 악재들로 인한 강달러 환경과 무역수지 적자,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외환수급 악화, 미래 수출경기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환율과 달러화 인덱스의 상관계수가 0.98에 달해 달러 강세가 여과없이 원화에 투영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지난 10년간 상관계수가 0.49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최근 원화 약세는 펀더멘털보다는 달러 강세에 연동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여전한 지정학적 리스크, 물가와 통화정책, 경기침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3분기에는 대내외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환율 상방 압력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며 "미국은 7월 물가 오름세가 소폭 꺾이면서 피크아웃 기대가 형성되겠으나 여전히 높은 물가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높은 기저효과와 수요둔화 등으로 본격적인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고 경제의 연착륙(softish)을 위해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소폭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적인 제약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강달러 흐름이 크게 반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미국도 자국 내 물가 압력 완화를 위해 달러화 강세를 용인할 유인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4분기에도 환율은 평균 1280원대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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