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강타한 폭염, 동진..그리스·이탈리아도 '최고기온 4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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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차츰 동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지에서는 무더위에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프랑스 등은 화마(火魔)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동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사구)인 프랑스 필라사구(뒨디필라)와 랑디랑스에서는 전날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 3만2000여명이 대피했고, 소방관 1200여 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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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서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차츰 동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지에서는 무더위에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프랑스 등은 화마(火魔)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동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지에서는 맹렬한 산불이 발생했다.
야니스 이코노무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기후 위기가 유럽 전역에 걸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지중해 지역에서 더 심각하다"며 "고온, 돌풍, 심한 가뭄은 필연적으로 산불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기후 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해 신속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 문제는 초국가적이고 거대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주(州)는 지난 12일 최고기온이 섭씨 41도까지 올랐다. 지난주 내내 그리스 내륙 지역의 기온은 섭씨 39도에서 44도 사이에 머물렀다. 그리스 소방관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390건의 산불을 진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1일 폴란드의 최고 기온은 섭씨 36.7도였다. 폴란드에서도 무더위가 이어지며, 남부 브레스코 지역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폴란드 당국에 따르면 50헥타르(120 에이커) 이상의 밭이 이미 타버렸고, 불이 숲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탈리아도 폭염을 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21일 로마와 밀라노를 포함한 14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탈리아 카루소 인근에서 시작한 산불은 국경을 넘어 슬로베니아까지 확산, 2000헥타르(5000에이커)가 넘는 지역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은 지난 20일 포르투갈과 스페인, 알바니아, 터키에 이르는 19개 유럽 국가에 산불에 대한 '극심한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스페인에서는 10일간 폭염으로 500명 이상이 숨지고, 포르투갈에서는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지난 19일 최고기온이 섭씨 40.2도까지 오르며 역사상 처음으로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프랑스 전역에서도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서는 동시에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프랑스 남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 불길이 1만1000헥타르(2만7000에이커) 이상으로 번졌고 1만4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사구)인 프랑스 필라사구(뒨디필라)와 랑디랑스에서는 전날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 3만2000여명이 대피했고, 소방관 1200여 명이 투입됐다.
이같은 무더위는 다음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응용기후 서비스 책임자인 로버트 스테판스키는 "모든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있지만, 아마도 다음주 중반까지 이 더위가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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