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에 집 더 안산다..아파트 매수심리 꽁꽁

서미숙 2022. 7. 22. 0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11주 연속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지난주(86.4)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의 수급지수는 지난주(79.3)보다 0.2p 하락한 79.1로, 서울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1주 연속 하락..전세도 동반 침체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11주 연속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지난주(86.4)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지난 5월 9일(91.0)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시세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은이 지난주에 처음으로 금리를 0.5%p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의 집계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6만3천889건으로 한달 전(6만5천261건)에 비해 2.2% 감소한 상태다.

그러나 실거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상으로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현재까지 199건에 그쳤다.

5월 1천737건, 6월 1천51건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의 극심한 거래가뭄이 지속되는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의 수급지수는 지난주(79.3)보다 0.2p 하락한 79.1로, 서울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위치한 동북권은 80.3으로 지난주(81.4)보다 1.1p 내려왔고,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84.7)보다 1.5p 하락한 83.2였다.

양천·영등포·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의 지수는 90.0으로 90선에 턱걸이했지만 지난주(90.7)보다 0.7p 떨어졌고,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91.9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의 매매 수급지수는 지난주 90.5에서 이번주 90.0으로, 인천은 91.6에서 88.5로 각각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88.5를 기록하며 지난주(89.4)보다 0.9p 하락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이 많은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2.5로 지난주(94.0)보다 1.5p 낮아졌다.

금리 인상 여파로 2년 전보다 오른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물건이 적체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전세 물건이 쏟아지며 전셋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8월 대란설'도 사실상 기우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다만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sm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