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고문 "北, 유능한 사이버 행위자..과소평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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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정책 담당 고문이 북한의 사이버 역량을 거론하며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박 미국 재무부 고위정책고문은 21일(현지시간) 열린 하버드 연례 한국안보회의에서 "북한은 아마도 가장 유능한 사이버 행위자일 것"이라며 특히 사이버 공격 및 금융 분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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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北해커들, 정권서 신뢰받아…많은 인센티브 주어져"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재무부 정책 담당 고문이 북한의 사이버 역량을 거론하며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박 미국 재무부 고위정책고문은 21일(현지시간) 열린 하버드 연례 한국안보회의에서 "북한은 아마도 가장 유능한 사이버 행위자일 것"이라며 특히 사이버 공격 및 금융 분야를 꼽았다.
박 고문은 이날 발언이 미국 정부 입장이 아니라 자신 입장이라고 강조한 뒤, "그들(북한)은 아마도 가장 역량이 있을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경우 국제 금융 시스템에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이 국제적으로 상품·서비스 수출 활동을 하는 반면 북한은 수출 등에 제약이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북한 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많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 고문은 "그들(북한)의 암호화폐나 사이버 공격에 대한 투자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라며 북한이 러시아나 이란, 중국 등과 달리 사이버 활동 등 분야에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 역량이 과대 또는 과소평가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박 고문은 이에 북한이 제재 회피 등에 그다지 창의적이지 않다면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사이버 역량에) 계속해서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적절한 대응 조치를 보장하고 향후 북한이 취할 전략적 조치 등을 계속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그들은 매우 역량을 갖춘 집단이고, 어느 시점에는 그들 전술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북한 정보통신(IT) 노동자의 위장취업 시도 일화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한다고 주장하던 한 노동자가 알고보니 북한 노동자로 밝혀진 적이 있었다. 면접에는 응했지만 카메라 앞에 서기는 거부했고, 구체적인 지역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 고문은 아울러 북한 사이버 해커들에게는 많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며 "그들은 정권의 신뢰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들(해커들)은 잃을 게 많지만, 계속 정권에 자금을 댈 수 있다면 얻을 것도 많다. 확실히 정권은 그들과 그 가족을 신경쓸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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