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만 70만명·업소 7000곳"..도피 6년 만에 송환된 '밤의 전쟁' 운영자

유경선 기자 2022. 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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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전쟁’ 운영자 40대 박모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되는 모습. 경찰청 제공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필리핀에서 검거된 지 10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22일 필리핀 현지 수사기관, 사법기관, 이민청 등과 공조해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인 40대 남성 박모씨를 붙잡아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회원 70만여명이 가입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를 포함해 2014년부터 2021년 사이 4곳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또 성매매 업소 7000여 곳을 광고하면서 17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6년 필리핀으로 도주한 박씨는 사이트 공동 운영자가 2019년 8월 현지에서 검거된 이후에도 도피 생활을 계속하다 지난해 9월 덜미가 잡혔고, 현지에서 검거된 지 10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박씨를 잡기 위해 인터폴 사무총국에 적색수배를 신청하는 한편 현지 사법기관에도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보이스피싱 상담원 역할을 한 20대 여성 한모씨도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아 함께 송환했다.

한씨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전화 상담원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 공조 수사를 하는 한국인 ‘코리안데스크’가 한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지난 5월 주거지 인근에서 그를 검거했다. 필리핀 당국은 6월 말 두 사람에 대한 추방을 승인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앞으로도 외국 경찰과의 지속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 도피 사범들을 지속해서 송환하겠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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