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평생무료라던 전자상거래 플랫폼, 유료화 통보..소상공인들 반발

박주하 2022. 7.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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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무료'라며 회원들을 모집하던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식스샵이 일방적으로 유료화를 통보해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년 전 식스샵의 평생무료 서비스에 가입해 온라인 상점을 운영해 오던 A 씨는 "한 번 결제 시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가입했던 것인데 갑자기 유료 변경이라니 소비자 기만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평생무료 조건으로 식스샵에 가입한 이용자는 3만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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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갑작스러운 통보에 다른 업체로 옮기기도 어려워"
일부는 단체 대응도 준비 중

(서울=연합뉴스) 박주하 인턴기자 = '평생무료'라며 회원들을 모집하던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식스샵이 일방적으로 유료화를 통보해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식스샵은 초보 창업자들을 위해 온라인 상점 제작 툴과 더불어 상품 등록, 배송, 마케팅 등 상점 운영을 대행해주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웹사이트 개발을 직접 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주 이용자다.

식스샵은 28만 원가량을 내면 홈페이지 호스팅을 '평생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이용자들에게 "회사 상황이 어려워졌으니 일주일 뒤부터 유료화를 하겠다"며 20일 통보해왔다.

일주일 뒤부터 유료화가 된다는 공지글 캡처. [A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스샵을 통해 온라인 상점을 운영해 오던 이용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1년 전 식스샵의 평생무료 서비스에 가입해 온라인 상점을 운영해 오던 A 씨는 "한 번 결제 시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가입했던 것인데 갑자기 유료 변경이라니 소비자 기만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다른 업체로 옮기기 위해서는 데이터 이동 비용이나 새로운 홈페이지 세팅 비용까지 여러모로 추가 비용이 든다"고 토로했다.

해당 업체는 평생 무료를 조건으로 소비자의 가입을 유도했다. [A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체의 일방적인 유료 전환에 피해를 본 것은 A 씨뿐만이 아니다. 평생무료 조건으로 식스샵에 가입한 이용자는 3만여 명에 이른다. 이 중 200여 명의 피해자가 유료전환 통보 후 하루 만에 모여 단체 대응을 준비 중이다.

피해자 B 씨는 "7일 전에 통보를 해버려서 그 안에 다른 업체로 옮길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옮기면 제품 리뷰도 모두 사라지기에 대부분의 이용자가 어쩔 수 없이 이 업체를 계속 이용할 것 같다"며 "업체 측에서 일부러 짧은 시간을 두고 통보한 것 같다"고도 했다.

C 씨는 지난해 7월 가입 후 업체로부터 '평생 무료로 전환되었다'는 안내 메시지를 받았다. [C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스샵은 "평생무료 조건은 일시적 이벤트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언제 이벤트라고 했냐"며 반발하고 있다. D 씨는 "분명 '평생무료'라고 해 놓고 갑자기 이벤트였다고 하는 것 자체가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지금까지 무료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도 어이가 없다"고 했다.

식스샵 관계자는 "이용자분들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를 지나 더욱 탁월하고 좋은 기능으로 이용자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27일까지 결제를 하지 않아도 주문 관리 이외에 다른 기능은 제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월 요금제도 다른 업체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aristo2002k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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