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70만' 170억 챙긴 성매매 사이트 주범 필리핀서 송환

구진욱 기자 2022. 7.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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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도피 중인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가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은 22일 필리핀에 도피 중인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는 40대 박모씨를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박씨가 운영한 사이트는 회원 약 70만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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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선 사이트 4개 운영, 7000개 업소 홍보로 거액 챙겨
성매수자 등 2500명 체포 이어 인터폴 공조 작년 검거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필리핀에 도피 중인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가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은 22일 필리핀에 도피 중인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는 40대 박모씨를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박씨가 운영한 사이트는 회원 약 70만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사이트다. 박씨는 총 4개의 성매매 알선사이트를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운영하면서 성매매 업소 7000여개를 광고해 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약 17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2016년부터 필리핀으로 도주해 계속해서 도피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경찰청은 2019년 이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성매매 알선 사이트 4개를 폐쇄하고 국내 총책 19명을 검거했다.

또 경찰청 생활안전국은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개재된 789개의 업소에 대해 단속을 벌였고 업주와 종업원, 성매수자 등 관련자 2522명을 체포했다.

경찰청(인터폴국제공조과)은 박씨의 검거를 위해 인터폴 사무총국에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필리핀 인터폴 등 현지 사법기관과 적극 공조했다. 마침내 지난해 9월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별건으로 도주 중인 20대 한모씨를 붙잡아 이날 함께 국내로 송환했다.

한씨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마닐라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 전화상담원 역할을 맡았다.

경찰은 한씨 검거를 위해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서 한씨의 소재지를 파악한 후 이민청과 공조, 지난 5월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달 이들에 대한 추방을 승인했고, 경찰청은 필리핀에 호송팀을 파견해 이날 오전 5시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검거돼 송환 후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모범사례를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외국 경찰과 공조해 해외 도피사범을 검거,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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