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다이애나 인터뷰 위해 '유모 불륜·임신설'도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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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BBC 방송이 과거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인터뷰하기 위해 유모의 불륜·임신설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런던 고등법원에서 합의문을 발표한 프티퍼의 변호인은 "프티퍼는 그동안 의혹의 출처를 알지 못했었지만, BBC가 다이애나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의혹이 제기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개인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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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BBC 방송이 과거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인터뷰하기 위해 유모의 불륜·임신설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각) BBC는 다이애나의 두 아들을 돌본 유모에게 사과를 하고 상당 금액을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BBC는 과거 1995년 11월 방영된 ‘파노라마’ 프로그램에서 다이애나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가짜 의혹을 조작했음을 인정했다. 당시 BBC의 마틴 바시르가 인터뷰를 추진하던 중 ‘유모 알렉산드라 프티퍼가 찰스 왕세자와 불륜 관계이고 아이를 가졌다가 지웠다’는 했용의 의혹이 제기됐다.
법원의 자료에 따르면 BBC와의 인터뷰 협상이 마무리될 때 쯤인 1995년 10월, 다이애나는 자신의 변호인에게 프티퍼가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관련 증명서를 곧 확보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프티퍼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의료 기록까지 공개했지만 다이애나는 이를 믿지 않았다.
이날 런던 고등법원에서 합의문을 발표한 프티퍼의 변호인은 “프티퍼는 그동안 의혹의 출처를 알지 못했었지만, BBC가 다이애나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의혹이 제기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개인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티퍼 또한 “BBC가 전혀 근거가 없는 의혹이었다는 점을 인정해서 안도했으나, 법적 조치가 이뤄지고 난 뒤에서야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는 실망이다”고 말했다.
BBC의 팀 데이비 사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프티퍼와 찰스 왕세자, 그의 아들들에게 다이애나를 속인 것과 그로 인한 영향에 관해 사과하고 싶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다시는 방영하지 않고 다른 방송사에도 일부 방영도 승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바시르는 다이애나의 환심을 사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수 건의 조작된 서류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가 나오자 BBC는 다이애나 전 비서에겐 10만파운드, 바시르에게 이용당해 문서를 위조한 그래픽 디자이너에겐 75만파운드, 바시르의 사기에 관해 알리려다가 묵살당한 프로듀서에겐 5만파운드 등 관련자들에게 배상을 하고 있다. 왕실이 지정한 복지재단에도 150만파운드를 기부했고, 조사 비용으로는 140만파운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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