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우조선해양 사태, 강제 진압시 더 큰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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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 관련,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더 큰 파국을 불러올 수 있다며 '대화·타협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우조선해양 공권력 투입은 제2의 쌍용차 사태, 용산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행여라도 공권력 투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의 농성을 강제로 해산하려고 한다면 더 큰 저항만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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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 관련,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더 큰 파국을 불러올 수 있다며 '대화·타협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우조선해양 사태 대응 TF(전담팀)를 구성해 현장을 찾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우조선해양 공권력 투입은 제2의 쌍용차 사태, 용산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행여라도 공권력 투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의 농성을 강제로 해산하려고 한다면 더 큰 저항만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경찰청·소방청이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농성장을 진압하는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다는 보도를 인용, "앞에서는 중재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공권력 투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나"라고 따졌다.
이 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 1도크 바닥엔 가로·세로·높이 1미터의 쇠 감옥에서 노동자가 스스로 결박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고, 20미터 높이의 선박 난간엔 노동자 6명이 농성하고 있다"면서 공권력을 강제 진압할 시 노동자나 경찰 중에 뜻하지 않은 희생자가 나올 우려가 크다고 했다.
또 노조 간 견해 차이가 점점 좁혀가고 있다고 보고, 급하게 강제 진압할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그는 "무엇보다 대화와 타협으로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조의 타협안을 중심으로 노사가 잘 상의했으면 좋겠다"면서 공권력 투입보다 대화를 통한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우 위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강성노조 불법행위 엄단'을 말한 데 대해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압력성 발언을 집권여당 대표가 함부로 하는 건 좀 지나친 것 같다"면서 "가능한 공권력 투입 없이 원만한 대화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말로는 대화와 타결을 요구하면서 실제는 물리력 행사의 명분을 축적하는 게 아닌가"라며 "국민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전날 우원식 대우조선해양 대응 TF 위원장과 TF 소속 강민정 원내부대표는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났다.
강민정 원내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하청 노동자들은 임금 원상 회복도, 노조 활동 인정 요구도 사실상 거의 대부분 양보했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8000억원이라는 파업 손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제기해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부대표는 "최근 일주일 사이 노사 간 대화를 통한 협상 타결 흐름이 조성됐는데 연 이틀 이어진 대통령 강경 발언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정부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될 정도"라며 정부·여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 대응TF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청·하청 노사 간 원활한 타결을 촉구하고 더불어 △조선업의 하청구조 및 불합리한 인력구조 개선 △조선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조선업 구조혁신 특별위원회' 여야 합의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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