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롯데칠성 왜 이러나..내·외부적 악재에 분위기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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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음료사업과 주류사업에서 모두 실적이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던 롯데칠성음료가 내·외부적인 악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직장 내 폭언·성희롱 문제가 불거졌고, 잘 나가던 '펩시 제로슈거'의 이취 현상까지 발생한 것이다.
롯데칠성 측은 펩시 제로슈거 500㎖ 페트병 용기와 뚜껑 등에서 이취가 나는 상황으로 내용물의 품질과 맛, 향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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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론 직장 내 성희롱으로 '몸살'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지난해 음료사업과 주류사업에서 모두 실적이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던 롯데칠성음료가 내·외부적인 악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직장 내 폭언·성희롱 문제가 불거졌고, 잘 나가던 '펩시 제로슈거'의 이취 현상까지 발생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소비자들이 문의할 경우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으나, '위생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펩시 제로슈거 라임 페트병 제품에서 '땀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다수 접수하고 제품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 측은 펩시 제로슈거 500㎖ 페트병 용기와 뚜껑 등에서 이취가 나는 상황으로 내용물의 품질과 맛, 향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일반 펩시 제품과 관련한 민원은 접수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지만, 제로 탄산 제품이라고 해서 일반 제품과 다른 페트병을 사용하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런 문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병을 성형하면서 나오는 가스가 담겨있을 때 약간의 이취가 있는 경우는 있다"면서도 "암내나 땀 냄새 같은 표현의 냄새가 나는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도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하절기 장마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의 유통, 제품 보관 과정상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원인을 파악해 개선 조치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 펩시 제로 사태는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은 물론 지난 5월 주가가 20만원까지 치솟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
더욱이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1분기 상승곡선을 토대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20일) 기준 16만8500원으로 최고점에선 떨어진 상태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28%가량 오른 수치다. 롯데칠성의 주가 상승은 탄산음료 시장 중에서도 제로 탄산 시장에서의 선전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펩시 제로의 인기에 힘입어 코카콜라를 제치고 제로 탄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번 펩시 제로 '이취 사태'가 롯데칠성에 일부분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앞서 내부적으로는 여성직원이 직장 내 폭언 및 성희롱을 제보하고 퇴사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가해 직원이 5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성희롱에 대한 내부 징계 수위가 낮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직원 A씨가 최근 퇴사를 위해 면담하던 도중 폭언과 성희롱 피해 사실을 고백했고, 회사 측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실제 성희롱성 발언이 오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사위원회를 연 뒤 가해 직원에게 정직 5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정직 5개월의 징계가 합당하다는 판단이 나왔다"면서도 "A씨의 퇴사는 이번 건과 100% 무관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퇴사는 이미 결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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