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빗장 풀어도 소용없네..대구 미분양 행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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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시장의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제 지역에서 벗어난 대구는 여전히 미분양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 먹구름이 가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대구 미분양 주택은 6816가구다.
분양업계는 대구뿐 아니라 지방 대부분의 미분양 우려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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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가격 아니면 미분양 피하기 어려워..미분양 증가세 계속"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방 분양시장의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제 지역에서 벗어난 대구는 여전히 미분양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 먹구름이 가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남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2차'는 최근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총 967가구 모집에 1~2순위 청약자는 244명에 불과했다. 9개 타입 모두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했다.
같은 시기에 분양한 북구 '태왕아너스 프리미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9~20일 1-2순위 청약에서 134가구 모집에 33명만이 신청, 4개 타입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뿐 아니라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역시 미분양을 피하지 못했다.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2차와 태왕아너스 프리미어는 규제 해제 적용을 받은 분양단지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주거정책심의원회를 열고 대구를 규제 지역에서 해제했다.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에서, 대구 동·서·남·북·중·달서구·달성군은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났다. 이 조치는 지난 5일부터 시행됐다.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 청약자격 요건 완화, 대출 규제 완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침체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무용지물이었다. 미분양 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공급 예정 물량도 시장 수요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대구 미분양 주택은 6816가구다. 4월 6827가구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말(1977가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공급량도 역대급이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입주 물량은 1만9812가구로 지난해 1만6904가구보다 3000가구 가까이 증가한다. 입주 물량은 내년에 3만3752가구로 치솟으며, 2024년(2만804가구)에도 2만 가구 이상이 쏟아진다. 대구의 적정 연간 입주물량은 1만1800여가구 수준이다.
분양업계는 대구뿐 아니라 지방 대부분의 미분양 우려가 크다고 했다. 대구보다 정도만 덜했을 뿐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 11곳 가운데 8곳이 미달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아파트분양전망지수도 Δ5월 87.9 Δ6월 70.9 Δ7월 70.4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분양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라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시세 대비 확실히 저렴한 사업지가 아니면 모집 인원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장 분위기로는 미분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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