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도 文도 갔던 그 섬, 尹도 가나..남해안 '저도'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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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전직 대통령들은) 여름 휴가를 저도에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인근)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처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를 휴가지로 꼽은 것이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저도를 대통령 휴양지로 공식 지정했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저도에는 '청해대(바다 위 청와대)'라고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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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해변서 '저도의 추억' 글자 남겨 유명해져
文은 김경수와 찾아..두 달 뒤 저도 개방
“원래는 (전직 대통령들은) 여름 휴가를 저도에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인근)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여름 휴가 계획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역대 대통령처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를 휴가지로 꼽은 것이다.
저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직선거리로 거제도에서 1.3㎞ 떨어져 있다. 부산 가덕도에서도 5.5㎞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깝다.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섬 위를 지나간다.
저도는 기암괴석과 모래 해변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고, 9홀짜리 골프장과 백사장, 군 휴양시설 등이 있다. 대통령의 휴양지로 선택된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다.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이곳을 찾았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저도를 대통령 휴양지로 공식 지정했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섬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보상을 받고 이주했다.
저도에는 ‘청해대(바다 위 청와대)’라고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다.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 청산 차원에서 대통령 별장 지정을 해제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저도 대통령 별장을 부활시켰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충북 청주에 있는 ‘청남대(남쪽의 청와대)’를 주로 찾았다.
국민들에게 저도 대통령 별장을 각인시킨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보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해변에서 모래 위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저도의 추억’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5년 쓴 시 제목이다. 매년 함께 저도를 찾았으나, 한 해 전 세상을 떠나 함께 오지 못한 육영수 여사를 그리는 내용을 담은 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저도 개방을 공약했다. 취임 후 논의를 거쳐 2019년부터 국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 됐다. 대통령 별장 건물 외곽 산책로도 들어갈 수 있다.
문 전 대통령도 저도를 찾았다. 취임 3년 차인 2019년 7월 최측근인 김경수 당시 경남지사와 함께였다. 지역발전 유공자 등 전국서 온 국민 100명과 저도를 산책을 했다. 1970년대까지 저도에서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씨도 함께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윤씨의 장녀, 손자와 기념식수를 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저도가 개방됐다.
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 대통령은 사저에 머물 경우 ‘휴가’ 기분을 낼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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