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2주 전 국내 유입.. 확진자 2명으로 증가
접촉자 총 18명 중 1명이 첫 확진
3명은 음성.. 14명은 결과 안 나와
코로나 치료제 BA.5에 효능 확인
모더나 개량백신 8∼9월 나올 듯
전국민 항체양성률 조사 본격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강해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가 이미 2주 전 국내 유입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확진된 해외 입국자에게서 BA.2.75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국내 첫 BA.2.75 변이 감염자는 지난 11일 확진 후 14일 확인됐다. A씨의 확진은 이보다 나흘 빠르다. 첫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에 이미 BA.2.75 바이러스가 번져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이보다 앞서 국내 BA.2.75가 유입돼 있었던 셈이다.
A씨의 BA.2.75 감염 확인이 확진일로부터 13일이 걸려 변이 감시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방대본은 “전장유전체 기반 변이 분석은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진행하며, 검체 수집과 이송, 분석에 10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들이 BA.5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사용 중인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주사제 렘데시비르의 효능을 평가한 결과 BA.5, BA.4, BA.2.3, BA.12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BA.2.75에 대한 효과도 분석 중이다. 최근 가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 도쿄대 특임교수 연구팀이 의학잡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렘데시비르·라게브리오·팍스로비드 3종 모두 바이러스 증식 억제 면에서 BA.2 변이보다 BA.5 변이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만성 코로나19 후유증, 일명 ‘롱코비드’에 관한 대규모 조사도 다음달 시작한다.
이진경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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