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운명의 날'..DLF 행정소송 오늘 2심 선고

서상혁 기자 2022. 7. 22.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중징계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의 2심 결과가 오늘(22일) 나온다.

이번 재판에서 손 회장이 승소할 경우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이에 손 회장을 비롯해 일부 경영진은 중징계를 취소해달라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2심까지 손 회장이 승소할 경우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판부 1심에서 손 회장 손 들어줘..2심 승소 시 연임 '파란불'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뉴스1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중징계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의 2심 결과가 오늘(22일) 나온다. 이번 재판에서 손 회장이 승소할 경우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민사 8-1부(권순민 김봉원 강성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손 회장 등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문책경고 등 취소를 청구한 소송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 8일에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법리를 추가로 검토하기 위해 2주 연기했다.

앞서 금감원은 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이 경영진으로서 내부통제 준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중징계인 문책경고 조치를 내렸다. 현행법상 중징계를 받으면 3년간 금융기관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손 회장을 비롯해 일부 경영진은 중징계를 취소해달라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선 손 회장이 승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현행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이 아닌, 내부통제기준 준수 의무 위반을 이유로 금융회사나 그 임직원에 대해 제재 조치를 가할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금감원이 법리를 오해해 법령상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 제재했다고 봤다. 금감원은 법원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며 항소했다.

이번 2심까지 손 회장이 승소할 경우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연임을 가로막는 '법률 리스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올 연말에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패소 시 상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나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연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패소하더라도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손 회장 역시 대법원 판단을 받기 위해 상고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임기 중 법률 리스크는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지난 2020년 1월 채용비리와 관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확정된 선고라 볼 수 없다"는 회추위의 판단과 주주들의 지지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2심과 올해 대법원 판결에서 잇따라 무죄를 선고받아 결국 혐의를 벗었다.

현재로선 재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월 DLF 중징계 취소 소송 1심 판결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유사한 사안을 두고 재판부가 달리 판단한 만큼,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