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분쟁에 韓하이테크 수출 점유율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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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이어지면서 기술력을 요하는 하이테크 산업과 관련해 양국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점유율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미·중 하이테크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수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중 분쟁 이후 미국과 중국이 하이테크 산업에서 상호 의존도를 줄이고 제3국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한국산 제품 점유율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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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무협, '미·중 하이테크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수출 동향 및 시사점'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이어지면서 기술력을 요하는 하이테크 산업과 관련해 양국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점유율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미·중 하이테크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수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중 분쟁 이후 미국과 중국이 하이테크 산업에서 상호 의존도를 줄이고 제3국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한국산 제품 점유율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테크 산업은 항공우주, 컴퓨터·사무기기, 전자통신기기, 의약품, 화학품, 무기류 등 제조시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기술제품을 가리킨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교역액 17조4000만 달러 중 하이테크 품목 교역액은 3조6000억 달러로 20.5%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품목들보다 교역액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이 하이테크 2대 수입국으로 각각 세계 하이테크 수입의 18.5%, 13.5%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이테크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점유율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38.9%에서 29.8%로 9.1%포인트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과 대만의 점유율은 각각 4.3%포인트, 3.4%포인트씩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은 지난해 4.2%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중국 하이테크 수입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대만과 베트남의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하이테크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2.7%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만과 베트남의 점유율은 각각 5.4%포인트, 2.9%포인트씩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이후 중국 하이테크 시장에서 대만에 이어 수입점유율 2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대만과의 점유율 격차가 2017년 1.8%포인트에서 지난해 9.3%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이처럼 국제정세로 인한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이를 기회로 활용해 반도체·컴퓨터·과학기기 등 주력품목의 점유율 확대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김민우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최대 첨단산업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기회와 구조적인 위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대만과 같이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시스템반도체 전반적인 영역에서 수출역량을 키우고 항공우주·의약품 등으로 차세대 주력산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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