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로 질주하는 아마존..이번엔 5조원 들여 진료 서비스 원메디컬 인수

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있는 원메디컬 지점. 아마존은 39억달러로 원메디컬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아마존이 21일(현지시각) 미국 1차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원메디컬을 39억달러(5조1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원메디컬은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미국 내 188개의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의료 네트워크 업체다. 직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원격 진료 서비스도 진행한다.

아마존은 원메디컬의 부채를 포함해 주당 18달러로 현금 39억달러에 이 업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원메디컬은 올 1분기 매출이 2억5410만달러, 순손실이 909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원메디컬의 회원수는 76만7000명이다. 아마존 헬스 서비스의 닐 린제이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의료 서비스가 재창조가 가장 필요한 분야로 본다”며 “앞으로 의료 경험을 극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아마존이 원메디컬을 인수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서비스 업체인 필팩을 7억5300만달러에 인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온라인 약국 사업인 아마존 파마시를 시작했다.

업계에선 최근 원격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아마존이 원메디컬을 인수해 집에서 진료를 받는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예컨대 스마트스피커인 알렉사를 통해 의사와 원격으로 상담하고, 진료 후 아마존의 식료품 업체인 홀푸드에서 영양식품을 구매하거나 아마존 파마시에서 처방전을 받도록 하는 식이다. 시티증권의 대니엘 그로스라이트 헬스케어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건 아마존 헬스케어 분야의 진정한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