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남부 폭격 최소 5명 사망..전선 전국 확대 조짐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집중되던 러시아군의 공세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2도시 하르키우는 물론 동부와 남부도시에도 러시아의 무차별 포격이 가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하늘에서 섬광이 내리꽂히더니 도시가 불바다가 됩니다.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미콜라이우에 러시아군이 대규모 폭격을 가한 겁니다.
이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릎을 꿇은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멀쩡하던 남편이 피투성이 주검이 됐습니다.
오전 9시 반, 시장 근처 버스정류장에 떨어진 러시아군의 포탄에 당했습니다.
[볼로디미르 티모시코/하르키우 경찰 : 이건 매일 일어나는 학살입니다. 전혀 군사 목표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포격은 군사적 목적이 전혀 없어요.]
이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하르키우는 전날에도 러시아의 다연장 로켓 공격으로 버스를 기다리던 13살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 하르키우 공략에 실패한 뒤 다른 지역 공략에 집중했지만 최근 한 달간은 거의 매일 하르키우를 포격하고 있습니다.
동부 돈바스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는 거의 폐허가 됐습니다.
건물은 물론 도로도 성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도네츠크 지역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학교에도 포연이 짙은 안개처럼 깔릴 정도로 러시아군의 포탄이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한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에 집중하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국 곳곳을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목표가 남부 지역을 장악하는 것으로 변했다면서 서방이 계속 무기를 지원하면 전선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도 남부 헤르손 지역의 수복을 공언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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