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 '김장' '철권'..與 직무대행 체제 속 이합집산 움직임

박기범 기자 2022. 7. 2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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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을 두고 다양한 신조어가 나타나고 있다.

이준석 당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빠르게 전환했지만, 최근 임시체제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철권'은 가장 최근 나타난 용어로, 원내대표 임기로 인해 차기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으면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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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직무대행 '임시체제' 흔들..주요 당권주자 손잡기 현상
당권 경쟁 본격화 분석..민생 어려운 상황에서 역풍 우려도
국민의힘 당권 주자. 왼쪽부터 김기현 의원,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당권 경쟁을 두고 다양한 신조어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당권 주자 간 이합집산 움직임에 따른 현상이다.

이준석 당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빠르게 전환했지만, 최근 임시체제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여권에서는 '안장' '김장' '철권'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안장'은 '안철수+장제원', '김장'은 '김기현+장제원', '철권'은 '안철수+권성동'을 뜻한다.

이들은 차기 당권 경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인물로 이들의 다양한 조합을 뜻하는 신조어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을 의미한다.

그중 김기현, 권성동, 안철수 3명은 차기 당권주자로 꼽힌다. 김기현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로 당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며 지난 대선 승리 과정에서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권성동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이자, 현재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으며 당내 '원톱' 역할을 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내며 윤석열 정부의 기틀을 마련했다.

윤핵관 중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윤심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사로 당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안장'은 최근 입당한 안 의원의 부족한 당내 기반과 장 의원의 영향력의 조합을 의미한다. '김장'은 장 의원의 영향력에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김 의원과 장 의원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한다.

'철권'은 가장 최근 나타난 용어로, 원내대표 임기로 인해 차기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으면서 나타났다.

이들의 이름이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나는 것은 차기 당권 경쟁이 심화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권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합집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권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식사를 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는 등 '모양새'를 갖췄지만, 최근 사적채용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실언이 논란이 돼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향후 원 구성을 마치고 국회가 여야 대결의 장으로 접어들 경우 원톱 체제의 한계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임시로 운영 중인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김 의원은 현재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세를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임시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직무대행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 혼란을 어렵사리 수습한 상황에서 당권 경쟁이 심화될 경우 또 다른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물가 상승 등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당권정쟁에만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현재 윤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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