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금리상한 주담대' 재조명.."갈아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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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차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호응을 얻진 못했던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24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권에 따르면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은 이달 들어 100여건 판매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달부터 20일 기준 총 18건(거래액 39억원)의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이 판매됐는데, 이는 기존까지 판매된 7건(8억3000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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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은행서 1년동안 60여건 판매됐으나
7월 들어 벌써100건 넘게 판매..문의 '급증'
"빅스텝 이후 하반기 추가 수요 늘어날 듯"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차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호응을 얻진 못했던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만 해도 실적이 부진했던 해당 상품은 올 7월 들어 판매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권에 따르면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은 이달 들어 100여건 판매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5일부터 올 6월말까지 약 1년간 판매한 건수가 66건인 점을 고려하면 판매 수치가 급증한 것으로, 건수로만 따지면 한 달도 되지 않아 1년치 실적을 넘어선 셈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올린 지난 14일 이후인 지난주 일주일간 판매 건수가 급증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달부터 20일 기준 총 18건(거래액 39억원)의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이 판매됐는데, 이는 기존까지 판매된 7건(8억3000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연간 또는 5년간 금리 상승 폭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이자 상환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대출상품으로,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하던 은행에서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 상승폭은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로 이내로 제한됐다. 은행이 져야 하는 위험 부담을 감안해 기본금리는 변동금리 주담대보다 0.15∼0.20%포인트 가산하는 리스크 프리미엄(가입비용)이 더 붙는다.
그동안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폭보다 비교해 우월하다는 시각이 적어 차주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특히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겐 큰 부담 중 하나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 이후 금리 오름세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상한형 주담대가 차주들의 고금리 대응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금리상한형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혜택이 뭔가요’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을 전면 개편하고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 금감원은 많은 차주들이 금리상한형 주담대 특약 가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선 연간 금리상승 제한폭을 기존 0.75%포인트에서 0.45∼0.75%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가입비용은 대출 금리에 0.15%∼0.2% 포인트 가산했지만 앞으로는 한시적으로 면제하거나 0.2% 포인트까지 가산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상한형 주담대 문의가 예년보다 확실히 늘었다”면서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특별히 권유하지 않았음에도 먼저 요청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 “금리상승기에 차주들이 차선책으로 여기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빅스텝 이후 하반기 금통위 일정마다 25bp씩 올린다면 고객들의 금리상한 주담대 신청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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