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바이든, 코로나 확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백악관이 21일 오전(현지 시각)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에 확진된 것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2년반 만에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직후부터 최우선 순위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고, 이후 부스터샷도 두 차례 맞았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오전 코비드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격리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충실히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두 달 새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전국을 휩쓸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하비에르 베세르 보건복지부 장관, 바이든 대통령의 딸 애슐리 바이든 등 바이든의 최측근 인물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백악관은 그때마다 “(확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는 밀접 접촉한 적 없다”고 해왔으나, 이번엔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상급 인사들의 코로나 확진은 흔한 일이 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 중인 2020년 말 코로나에 확진된 적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의 경우 79세의 고령 때문에 위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속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또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지배종이 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의 감염력이 얼마나 강한지도 보여준다”고 했다.
미국은 그간 등장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중 가장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5 등의 급속한 전파로 확진자는 물론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크게 늘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20일 기준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만7758명으로 2주 전에 비해 18% 증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확진자는 공식 집계치의 7~10배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또 위중증에 따른 입원 환자 수는 4만1852명으로 19% 늘고, 일일 평균 사망자는 426명으로 32%나 증가했다. 미국인들의 방역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 의무화 등이 느슨해지긴 했지만, BA.5가 결코 이전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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