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켄타우로스 2번째 확진자 나와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코로나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보다 확산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감염된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BA.2.75 확진자는 2명으로 늘었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충북 청주에 사는 30대 외국인 A씨로, 5일 인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틀 뒤인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확진된 뒤 14일 이 변이 감염자로 처음 확인된 인천 거주 60대 남성보다 이른 시점이다. 국내 첫 BA.2.75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이미 지역사회에 이 변이가 퍼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보다 앞선 시점에 해외 유입 확진자가 있었던 것이다. 확진 후 2주가 지나서야 변이가 확인된 것과 관련, 방역 당국은 “변이 분석은 무작위 표본을 추출해 진행하는데 해당 감염자 검체가 도착하는 데 7일, 이후 분석에 7일 걸렸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A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접촉자 18명 가운데 1명이 지난 14일 확진됐으며 변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17명 중 3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14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접촉자로 특정되면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 동안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최대 3회 받는다. 양성으로 나오면 변이 검사까지 추가로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 도입돼 사용 중인 치료제와 주사제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BA.5, BA.4, BA.2.3, BA.2.12.1 등 4종에 대해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먹는 치료제), 렘데시비르(주사제) 효능을 평가한 결과, 모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유지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등장한 BA.2.75에 대해서는 효능 분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정부는 전국의 5세 이상 1만명 표본을 대상으로 코로나 항체양성률을 조사해 그 결과를 9월 초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로 기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감염자’ 규모를 찾아내 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분기별 1만명씩 올해 총 3만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하기로 하고 5월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절차상 문제로 일정이 지연됐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롱코비드(long covid·코로나 감염자가 장기간 겪는 원인 모를 후유증)’ 실태 파악을 위해 다음 달부터 대규모 조사 연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전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만649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7만1170명으로 지난 19일부터 사흘째 7만명대를 이어갔고, 누적 확진자가 19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인구의 36.8%였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만47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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