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빌 게이츠" 13세에 美의대 붙은 소녀[사람, 세계]

홍정수 기자 2022. 7.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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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녀 앨레나 위커(사진)는 미국 역대 최연소로 의대에 합격한 흑인 학생이다.

위커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브라운 스템(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걸' 재단을 세워 자신과 비슷한 소녀들의 지원군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저는 이 세상 모든 똑똑한 소녀들을 대표해요"라고 당차게 말한 위커는 여학생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분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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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나사 인턴 합격한 앨레나
직접 장학재단 설립 인재육성 나서
13세 소녀 앨레나 위커(사진)는 미국 역대 최연소로 의대에 합격한 흑인 학생이다. 더 특별한 점이 있다면 단순한 영재를 넘어 직접 장학재단을 설립한 사업가라는 사실이다.

코에는 커다란 안경을, 목에는 늘 헤드폰을 걸고 다니는 위커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텍사스에 사는 그는 애리조나주립대와 오크우드대에서 동시에 생물학 학부 과정을 밟고 있다. 5월엔 앨라배마대 의대에 2024학년도 조기 입학 허가를 받았다.

4세 때 별을 가리키며 “엄마, 나는 나중에 커서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일하고 ‘저기’도 갈 거예요”라고 했던 소녀는 지난해 나사 역대 최연소 인턴에 합격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위커를 ‘올해의 아이’ 최종 후보로 올렸고, 지역 언론은 “흑인 빌 게이츠”라며 그의 천재성을 조명했다.

위커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브라운 스템(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걸’ 재단을 세워 자신과 비슷한 소녀들의 지원군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미 국립과학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내 과학 및 공학 인력 중 유색인종 여성 비율은 5%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설립한 이 재단에서는 스템 분야를 공부하는 유색인종 여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저는 이 세상 모든 똑똑한 소녀들을 대표해요”라고 당차게 말한 위커는 여학생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분발할 계획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소녀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넌 못 할 거야’라고 말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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