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선박사고·수산자원 파괴 '주범' 침적쓰레기 제거 팔 걷었다
양양군 통발 어선 24척 참여..40톤 바닷속 쓰레기 수거 목표
현존 침적쓰레기 11만톤..유실 어구에 죽는 물고기 피해액 연간 3,700억원
수협 회장 "바다 속사정 밝은 어업인 활용한 시범사업 전국적 확대 돼야"
유실된 어구와 같은 침적쓰레기에 의해 물고기가 걸려 죽는 이른바 유령어업으로 발생된 연간 피해액은 3,700억원에 달하며 수산자원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 21일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에서 ‘강원어업인 연안어장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협중앙회, 강원 관내 수협 회원조합, 해양수산부, 강원도, 양양군, 강원지역 수산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양된 침적쓰레기를 운반선에 실어 육지에 하역하면 집하장에 모인 침적쓰레기는 전문처리업체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하여 처리된다. 생업을 마다하고 이 지역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침적쓰레기 수거에 나선 데에는 침적쓰레기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바다 곳곳에 쌓인 침적쓰레기량은 11만톤으로 집계됐다. 매년 5만톤이 유입되고 있지만, 수거량은 3만톤에 불과해 순유입이 계속 늘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해안에 떠밀려 쌓인 해안쓰레기,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쓰레기 그리고 바다에 쌓인 침적쓰레기로 나뉜다.
정부는 올해 예산 460억원을 투입해 주로 항만, 항구 등을 중심으로 침적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어업인이 조업하는 어장에 대한 수거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어업인들은 오랜기간 조업활동으로 어장 내 해저지형, 어구 유실위치, 규모 등 바다 속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어 갈고리 같은 간단한 장비로도 쉽게 수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침적쓰레기를 제대로 수거하기 위해서는 바다 속사정을 잘 아는 어업인과 유휴어선을 활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수협 자체 예산만으로 엄청난 양의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통해 시범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