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엉치뼈에 피부 함몰 보이면 신경계 기형 가능성 있어요
엉덩이 위쪽 엉치뼈에 움푹 파인 피부 함몰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이 있어요. 이를 ‘엉치뼈 함몰’ 또는 ‘엉덩이 딤플(dimple)’이라고 하는데, 신생아 1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해요.
함몰의 지름은 보통 0.5㎝ 미만으로 작지만, 때로는 이보다 큰 경우도 있어요. 파인 부분이 깊을 수도 있고, 그 부위에 털이 자라거나 피부 종기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아기 엉치뼈 부위에 함몰 흔적이 보인다면 우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 봐야 해요. 엉치뼈 함몰은 진찰 결과 “문제없다”는 정상 소견이 나오는 게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이런 아기들 중 1~5%는 신경계 기형이 동반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해요. 이런 신경계 기형을 ‘척수이형성증’이라고 하는데요. 간단한 기형은 증상이 없기도 해요. 하지만 척수신경이 끌어당겨지면서 발목이나 발가락의 움직임에 이상이 생기거나 하지(다리)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어요. 또는 대소변 문제와 연관돼 변비나 요실금이 생길 수 있고요.
신경계 기형을 확인하는 정밀 검사로는 초음파 검사를 주로 하게 돼요.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검사 시간도 짧으며 검사를 할 때 재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생후 3~4개월이 넘어가면 초음파로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검사를 빨리 받는 게 좋아요. 최종 진단은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 하게 되고요.
엉치뼈 함몰로 이상 소견이 나오더라도 간단한 기형은 증상을 수반하지 않아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생후 12개월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장애는 예방이 가능해요. 하지만 척수나 신경을 누르는 부위가 있다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 수술을 하면 합병증을 막을 수 있어요. 이른 진단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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