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1·6 조사특위', 오늘 또 '황금시간대' 공개청문회..마무리 수순

김현 특파원 2022. 7. 2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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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공개청문회로 사실상 마지막 청문회 가능성..트럼프 '직무유기' 초점
미 하원 1.6 조사특별위원회가 2022년 6월13일(현지시간) 미 의사당에서 2번째 공개 청문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사 중인 미 하원 '1·6 조사특별위원회(특위)'가 21일(현지시간) 또 한 번의 '황금시간대'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6월 특위가 공개청문회를 시작한 이후 8번째로, 사실상 마지막 공개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특위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이르면 9월, 늦어도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위가 발표할 최종 보고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의견이 들어갈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특위는 TV 황금시청 시간대인 이날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6월9일 오후 8시 첫 공개청문회가 시작된 이후 8번째 청문회다.

이번 청문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워싱턴DC에 모인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지옥처럼 싸울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한 후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에게 귀가를 촉구한 동영상이 공개되기까지 187분간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및 지지자들의 행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관계자는 "이번 청문회의 초점음 폭도들이 장벽을 뚫고 의사당을 습격해 선거인단 투표 인증이 지연됐을 때 의사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증인신문은 일레인 루리아 민주당 하원의원과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이 주도한다.

루리아 의원은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6일에 직무유기를 한 이유에 대해 "거의 분 단위로" 사실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인 베니 톰슨 민주당 하원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원격으로 청문회를 이끈다.

특위는 증인들의 안전을 이유로 구체적인 명단을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1·6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사임했던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세라 매튜스 전 백악관 부대변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선 7차례의 청문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폭동을 준비한 정황,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법무부 고위인사 등 정부 당국자들을 압박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던 상황, 의사당 공격에 참여한 무장그룹,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대선 사기'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 측근들간 상호작용 등에 대해 초점을 맞췄었다.

특위는 특히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의사당 폭동 사태 당시의 문자 메시지 기록 삭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당초 특위는 문자 메시지 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비밀경호국은 계획된 시스템 교체 작업으로 일부 휴대전화의 데이터가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토안보부가 특위에 보고했다.

트럼프 정부 당시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참모였던 캐서디 허친슨은 지난달 28일 공개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폭동을 벌이고 있는 의사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 차량의 운전대를 탈취하려는 시도까지 했다고 증언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다만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행하던 현장 경호요원들은 운전대 탈취시도는 없었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위 위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2020년 12월 트위터 글 등을 통해 대선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1월6일에 지지자들이 워싱턴DC에 모여 '거대한 항쟁'을 벌일 것을 촉구하는 등 폭동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사기' 주장을 고수하며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을 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 공개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특위는 추가 제보 및 증언 등을 이유로 "이번 청문회가 최종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추가 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소환해 증언을 들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위는 올해 말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르면 11월 중간선거 이전인 9월께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위의 최종보고서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의견을 담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위 부원장인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동 선동 혐의와 관련해 기소 의견을 담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결정권은 법무부에 있다. 법무부는 특위의 요청이 없더라도 스스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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