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1억명 폭염 영향..바이든 "비상 상황, 3조원 투입"
[앵커]
미국 역시 기온이 예년보다 높게 오르면서 곳곳에서 1억 명이 넘는 이들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원인에 기후변화가 있다며 대규모 환경 투자를 공언했는 데, 비상사태 선포가 미뤄지면서 실제로 집행될지 의구심도 커지는 모양샙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남·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빌 롤/미 캘리포니아 방문객 : "'오븐을 열었을 때 뜨거운 열기가 얼굴에 확 와닿는 느낌'이 바로 지금 날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산불로 주택 수백 채를 비롯해 광범위한 규모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미국인 2천5백 만 명이 먹고 씻는 남.서부의 한 상수원에선 수량이 급격히 줄어든 위성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매튜 라츠넷/미 네바다대학 지리학 교수 : "유출량이 유입량을 초과해 수위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은 28개 주에 폭염 경보를 발령하면서 1억5백만 명 넘는 주민들이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풍력 발전 확대 등에 3조 원을 투자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 사태 선포에는 신중함을 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왜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의 권한에 관한 전반적 검토를 수행중이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관련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여기에다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선 이런 기상 이변을 자연재해로 치부하며 소홀히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또 미 의회가 관련 입법에 소극적인데다 국가 비상 사태 선포까지 미뤄지면서 바이든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세영 박제은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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