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대응" 초유의 총경 회의 예고..수뇌부는 만류
[앵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문제 등을 놓고, 경찰 내부 반발이 '2라운드'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국 경찰서장들, '총경'급들이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경찰청장 후보자가 나서서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서장들의 집단 움직임도, 수뇌부의 만류도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안부 통제안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들었던 경찰 직장협의회.
오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만났습니다.
삭발식 등으로 투쟁해 왔던 일선 경찰들에게 윤 후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후보자 : "여러분 기대를 온전하게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경찰 의견 상당 부분을 반영한 측면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차기 수장이 직접 나서서 "경찰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살피겠다" 했지만, 직협을 달래지는 못했습니다.
[민관기/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 "경찰청 입장과 현장 직원들 입장은 약간 다른 부분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 높은 계급이 가세했습니다.
경찰 서장을 비롯한 총경급 간부들이, 이번 주말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기로 한 겁니다.
총경급이 특정 주제로 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류삼영/울산 중부경찰서장 : "경찰의 중립성을 해하는 아주 심각한 문제인데, 수뇌부의 의사만 수렴된 상태로 잘못 진행되는 것 같아서대책이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잘 보고자 합니다)."]
그러자, 경찰청장 후보자가 또 나섰습니다.
총경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숙고해 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윤 후보자는 "대우조선 문제, 코로나 19 재확산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경찰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지 않을까,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사실상, 회의를 열지 말라는 압박입니다.
그러나 주최 측은, 화상회의 등을 병행해 일정대로 진행 하겠다고 했습니다.
직협도 다음 주부터 시민들을 상대로 여론전을 재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행안부 경찰국 출범까지는 이제 열이틀 남았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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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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