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정신 이은 반 세기 어두운 세상의 등불로

김여진 2022. 7. 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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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가득 진실한 사랑/우리는 두텁게 쌓아 나간다" 박건호 작사, 흥사단 고등학교 원주 아카데미 회가 강원흥사단의 반세기 역사를 오롯이 담은 기록집 '강원흥사단 50년'이 나왔다.

철학자 안병욱 교수, 원주 출신 박건호 작사가 등 강원 교육과 민족 운동의 기반을 닦는 흥사단 활동의 역사를 알 수 있다.

흥사단 이사장과 도산아카데미연구원 대표를 지낸 철학자 안병욱 교수가 춘천분회를 중심으로 강원흥사단 활동에 힘을 보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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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흥사단 50년' 기록집 발간
박건호 작사가·안병욱 교수 등
원주·춘천서 인재 양성 힘써
학교 아카데미 활동상도 수록
▲ 지난 11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흥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 모습.

“가슴 속 가득 진실한 사랑/우리는 두텁게 쌓아 나간다” 박건호 작사, 흥사단 고등학교 원주 아카데미 회가

강원흥사단의 반세기 역사를 오롯이 담은 기록집 ‘강원흥사단 50년’이 나왔다. 철학자 안병욱 교수, 원주 출신 박건호 작사가 등 강원 교육과 민족 운동의 기반을 닦는 흥사단 활동의 역사를 알 수 있다.

흥사단은 1913년 창립 후 독립과 민족부흥운동, 민주사회를 위해 활동해 온 단체다. 1960년대부터 학생 아카데미 운동을 펼쳐 인재 양성 등에 힘써 온 단체로 강원도에서는 원주와 춘천을 중심으로 단체가 꾸려졌다. 강원흥사단 50년의 기준은 춘천분회가 설립된 1972년이다. 그러나 이전부터 원주와 춘천을 중심으로 학생 아카데미 활동이 활발했다. 원주중 교사였던 김원영씨가 고등학교 제자들을 모아 아카데미를 창립했고, 원주고와 강원대, 춘천교대, 춘천간호대(현 한림성심대), 춘천대학생 연합 아카데미, 강릉교대, 관동대, 강릉간호전문대(현 강릉영동대학), 강릉대학생 연합, 상지대 등에 아카데미가 있었다. 현재는 원주 알짬 아카데미가 활동 중이다. 흥사단 이사장과 도산아카데미연구원 대표를 지낸 철학자 안병욱 교수가 춘천분회를 중심으로 강원흥사단 활동에 힘을 보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원주에서는 한국대중가요를 대표하는 박건호 작사가가 대성고 재학시절 서울 흥사단 본부를 오가며 원주 아카데미를 창립한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당시 단체 회가도 그가 지었다. 강건원 전 춘천농고 교장, 한석웅 분회장, 이영철 강원대 교수, 하세기 전 지부장 등 강원흥사단의 초석을 다진 이들의 이야기와 역대 지부장들의 회고 글도 책에 담겼다.

▲ 신철균 강원대 교수의 50주년 축화.

앞서 2003년 춘천 흥사단 30년사 발간도 추진되다가 불발됐으나 이후 유실된 자료를 수집, 보완해 이번 50년사를 내게 됐다. 도산의 정신과 사상을 연구하는 전국의 학계 전문가들과 흥사단 회원들에게 연구자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편찬 취지다. 흥사단에서 활동해 온 신철균 강원대 교수의 축화와 정정조·장승진 시인의 축시조 및 축시도 실렸다.

김두중 편찬위원장은 “강원흥사단에 면면히 흐르는 분위기는 ‘검이불루’,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다는 것이다. 단순하되 당당하다”며 “앞으로의 50년은 ‘화이불치’,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는 강원흥사단이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대위 강원흥사단 대표는 “농촌, 야학, 노동 현장에서 어려운 이들과 사회의 등불을 밝힌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흥사단이 있음이 자랑스럽다”며 “도산 정신을 부단히 계승해서 교육·통일·투명사회운동 등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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