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접종률·높은 이동량, 확진자 35%가 10~20대
[앵커]
이번 유행은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구의 약 21%를 차지하는 10대와 20대가 전체 확진자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인데요.
청년층 감염 확산은 결국, 고위험군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거리,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평일 밤에도 인파가 가득합니다.
실내 음식점과 술집도 빈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윤지용/서울시 관악구/23살 : "마스크 벗고 자유롭게 코로나 이전 상태로 많이 활동하는 분위기인거 같긴 해요."]
[정승희/경기 광명시/21살 : "전파력은 강하지만 증상은 좀 약하다고 들어서, 심각성이라든지 위험을 인지하는 부분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확진자 중 10대와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석달 전 약 25%에서 최근 약 35%까지 올랐습니다.
원인으로는 늘어난 이동량이 꼽힙니다.
실제로 1년 전과 비교해 이동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20대 이하입니다.
20대 이하는 특히, 백신 접종률도 낮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이동량이 더 늘면 전파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에 학생들이 주로 찾고, 생활하는 학원.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고, 투명 가림판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이사 : "현재로서는 정부 당국으로부터 특별한 조치는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뭔가 좀 선제적으로 위험 요소를 좀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간이나 인원 제한 같은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는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을 비롯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은 고위험군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당장의 어떤 선제적 거리두기는 하지 않더라도, 어떤 기준점을 정해서 거리두기를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먼저 제시를 해놓고 있어야 한다."]
일각에선 고위험군 밀집 시설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확산 억제 정책은 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하정현/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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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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