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확진자 급증..여름방학·휴가 맞물려 고비
[KBS 울산] [앵커]
전국적인 코로나19 재유행 속 울산에서도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 등이 맞물린 시기에 10대 확진자가 일주일새 3배 가까이 급증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저학년 학생들이 밥을 먹는 동안 고학년 학생들은 한쪽에서 기다립니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급식을 분산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식사를 마친 자리도 꼼꼼히 소독합니다.
[안성엽/초등학교 영양사 : "시차 배식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학생들이 먹고 나간 자리를 소독하고 방역하는 데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역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학생 확진자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이달 첫째 주 459명에 불과했던 울산의 10대 확진자는 일주일 새 3배 가까이 급증해 전 연령대 중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10대의 경우 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물놀이 등 여름 야외활동 증가로 타인과의 접촉 빈도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 방학과 휴가 시기가 맞물린 탓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심명자/남구 신정동 : "워터파크 같은 이런 데 (예약)했는데, 걱정되잖아요. 취소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울산시교육청도 최근 긴급 방역 회의를 여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다른 지역에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이 집단감염되는 등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유점숙/울산시 감염병대응담당 : "학교 방학과 휴가 기간 등으로 감염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휴양지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냉난방기 사용 후 실내 환기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다음 달 중순 정점에 이르러 하루 확진자가 최대 5천 6백 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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