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김건희 여사에 피해"..강신업 "한자리 노리는 이중인격자"

장영락 2022. 7. 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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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 언행에 우려를 표했다.

신 변호사와 강 변호사 모두 윤 대통령에 대한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이견이 표출되자 곧장 상대 행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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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급락 속 장외 지지 인사들 갈등
신평 변호사 "팬클럽 회장 독설, 김 여사 평판에 피해"
강신업 "청문회 안하는 자리 하고 싶다고 얘기한 자"
"한자리 호시탐탐 노리며 방송 나갈 궁리나 해"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 언행에 우려를 표했다. 강 변호사는 곧장 “청문회 안하는 한자리를 하고 싶다고 얘기한 자”라며 신 변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왼쪽부터 KBC, KBS 캡처
신 변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강 변호사 행태를 비판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실어 강 변호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신 변호사는 “최근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를 자처하는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의 심한 독설이 자꾸 회자된다. 그러더니 오늘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이 붙어 점입가경이다. 그런데 이런 전후과정을 통해 강 회장이 내뱉는 언사가 너무나 거칠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변호사 부탁으로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고문을 맡아주기로 했다가 언쟁을 벌인 일도 떠올렸다. 그는 “얼마 후 그와 시사평론가 유창선 선생과 심한 언쟁이 벌어지며, 내가 어느 방송에서 유창선 선생을 마음이 맑은 분이라고 두둔하자 그가 화를 내며 전화를 다시 걸어왔다”며 “그 전화에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강 변호사가 나와 자신과의 대화를 모두 녹음해놓았으니 이를 까발릴 수도 있다며 위협하였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이런 예를 통해 보아도, 남과의 대화를 몰래 언제나 녹음하여 이를 관계악화 시에 공격의 무기로 삼는 사람은 대단히 야비하고 위험한 유형에 속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간혹 있다”며 강 변호사 행동을 거듭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그는 여전히 대단히 활발하게 좌충우돌식으로 공격성 언사를 빈번하게 표출시키고, 사람들은 그때마다 그를 팬카페 회장으로 소개한다”며 “당연히 김건희 여사는 평판에 큰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애초에 김건희 여사가 숱한 공격을 받으며 억눌린 환경 속에서, 그나마 탈출구로 강 변호사와 ‘건희사랑’ 카페를 택하였다. 그래서 자신을 받쳐줄 약간의 힘이나마 되겠다는 믿음으로 그쪽에 사진을 유출하였다. 이것은 지금 보면 너무나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김 여사가 강 변호사와 인연을 맺은 것 자체가 실수라는 주장도 내놨다.

신 변호사의 이같은 지적에 강 변호사는 곧장 분노를 표출했다. 강 변호사는 “신평은 문재인 편에 섰다가 한 자리를 못하자 배신하고 윤석열을 지지하다 지지율이 빠지자 홍준표를 편들었던 자”라며 “오늘 홍준표를 까니 본색을 드러냈다. 나를 만났을 때도 청문회 안 하는 한 자리를 하고 싶다고 얘기한 자가 신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신 변호사야말로 믿을 수 없는 기회주의자라는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신평은 시골에서 농사짓는 척 쇼하며 어떻게 하면 한 자리 할까 호시탐탐 노리며 방송나갈 궁리나 하는 이중인격자다. 내가 언론인터뷰 주선을 함 해 주니 헐레벌떡 정신없이 먹었다”며 신 변호사 신변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또 “신평이 싸움을 원한다면 신평 인생 전부를 발가 벗기겠다”며 강한 적의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취임 두달여만에 지지율 추락을 겪고 정부여당도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대통령 지지 인사들 사이 장외 갈등 역시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신 변호사와 강 변호사 모두 윤 대통령에 대한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이견이 표출되자 곧장 상대 행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외부에서 김 여사에 대한 두둔, 부정적 평가 분석 등 훈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 여사 본인은 2주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일부 조사에서 본인 행보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데 따른 대응으로 추정된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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